경기도의회가 12일 제390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총 41조 6799억 원 규모의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이번에 확정된 추경안은 본예산 대비 1조 6222억 원이 증액된 규모로, 고물가·고유가 대응을 위한 민생 지원 사업이 포함됐다. 예산안에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1조 1335억 원을 비롯해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참전명예수당, 농·어업인 면세유 지원 등이 담겼다. 이와 함께 'The 경기패스' 확대, 수도권 환승할인 지원 등 도민 이동권 보장을 위한 예산도 반영됐다.
경기도는 추경 집행 속도를 높여 민생 안정 효과를 조기에 낼 계획이다.
도의회 여야와 경기도는 이날 '여야정협치위원회' 첫 전체회의도 열었다. 협치위는 파행 이후 재가동된 협의체로, 향후 정례적 논의 구조를 마련해 도정 현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추경안은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었으나 선거구 획정을 둘러싼 여야 합의가 결렬되면서 12일 동안 상정되지 못했다. 이후 선거구 획정 권한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 이관됐고, 선관위는 기존 조정안을 그대로 확정했다.
이날 추경안 처리로 경기도의회는 전국 광역의회 가운데 유일하게 추경을 '지각 처리'한 의회로 기록됐다. 인근 인천시의회가 선거구 조정 논란 속에서도 추경안을 예정대로 처리한 것과 달리 경기도의회는 정치적 갈등으로 민생 예산 처리가 늦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선거구 조정 권한이 결국 중앙선관위로 넘어가면서 도의회가 실질적 성과 없이 시간을 허비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은 "추경안 처리가 늦어진 점 송구하다"며 "늦어진 만큼 필요한 지원이 현장에 제때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는 남은 임기 동안 추경 집행과 협치 구조 정착을 통해 도정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