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열리는 부산시장 후보 첫 TV토론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 측과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측의 상호 검증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그동안 박 후보 측이 전 후보를 향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고가 명품시계 수수 가능성 등을 제기하며 공세를 이어온 가운데, 이번에는 전 후보 측이 박형 준 시장의 LCT 아파트와 배우자 운영 화랑 의혹을 전면에 꺼내 들며 맞불에 나선 모양새다.
"조현화랑 특혜 의혹 밝혀라"…전재수 측 역공
전재수 부산시장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11일 논평을 내고 박 후보 배우자 조현 씨가 운영하는 조현화랑의 엘시티(LCT) 공공미술품 납품 과정과 관련해 "은폐를 위한 계약 세탁 의혹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전 후보 측은 최근 시민단체들이 제기한 의혹을 인용하며, 당초 조현화랑이 공공미술품 납품 업체로 추진됐다가 이후 계약 주체가 조 씨 아들 회사인 J사로 변경됐다는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민주당 측은 "신생 회사가 20억 원대 후반 규모 계약을 맡게 된 경위를 밝혀야 한다"며 "가족회사 특혜 의혹을 감추기 위한 계약 변경 아니냐는 의심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또 시민단체 측이 제기한 공공미술품 설치 하자 의혹도 언급하며 박 후보의 직접 해명을 요구했다.
"LCT 매각 약속 5년째"…도덕성 공방 확대
박 후보의 LCT 아파트 보유 문제도 다시 도마 위에 올렸다.전재수 선대위는 전날 논평에서 "박 후보가 2021년 보궐선거 당시 LCT 아파트를 매각하겠다고 약속했지만 5년째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시민 앞 약속조차 지키지 않는 정치인에게 다시 시정을 맡길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최근 한 지역 방송 인터뷰에서 "전세금 반환 문제 등으로 매각 과정이 복잡해졌다"며 "매각 의사는 여전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민주당은 그러나 "수년째 같은 해명만 반복되고 있다"며 "사실상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TV토론서 공세 확전되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논란이 12일 열리는 부산MBC 부산시장 후보 TV토론회에서 핵심 충돌 소재가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그동안 국민의힘 측은 전 후보를 향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까르띠에 시계 수수 가능성 등을 집중 제기해왔다.
반면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방어적 대응에 머물렀지만, 이번에는 박 후보 가족과 LCT 문제를 전면에 꺼내 들며 본격적인 역공에 나선 분위기다.
이에 따라 이번 TV토론에서는 정책 경쟁보다 후보 개인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 검증 공방이 한층 격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부산MBC가 주관하는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는 12일 오후 5시 30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