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핵심 거점인 롯데몰 동부산점이 외국인 관광객의 급증하는 수요에 맞춰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미식 관광지'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몰 동부산점은 올해 3분기까지 총 13개의 식음료(F&B) 매장을 순차적으로 리뉴얼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최근 가파르게 상승 중인 외국인 매출 지표가 배경이 됐다.
실제 올해 1~3월 동부산점의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가량 늘었으며,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8%를 넘어섰다. 월평균 400대 이상의 외국인 단체 관광버스가 찾는 등 중화권과 일본, 동남아시아 관광객 사이에서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은 결과다.
미식 경쟁력 강화의 포문은 지난 3월 오픈한 미국 텍사스 정통 멕시칸 레스토랑 '온더보더'가 열었다. 이어 4월과 5월에는 △오더메이드 회전초밥 전문점 '코노미스시' △기장의 로컬 풍미를 재해석한 프리미엄 한식 브랜드 '호린옥' △낙지요리 전문점 '정해담' △정호균 셰프의 캐주얼 중식 브랜드 '딤섬가이즈' 등이 잇따라 문을 열었다. 롯데몰 측은 3분기 내에 6개 브랜드를 추가로 입점시켜 다양한 국적의 입맛을 공략할 계획이다.
서비스 인프라 역시 글로벌 수준으로 정비했다. 주요 식당가에는 한·영·중·일 4개 국어 메뉴판을 비치했으며, 외국인 전용 세금 환급(Tax Refund) 키오스크와 환전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또한 대형 버스 전용 주차 공간과 휴게 라운지를 확대 운영해 단체 관광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오는 6월 부산에서 예정된 대규모 글로벌 행사를 기점으로 해외 방문객 유입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고, 이에 맞춘 외국인 전용 프로모션도 준비 중이다. 최형모 롯데몰 동부산점장은 "동부산점은 이미 글로벌 고객들에게 대표적인 쇼핑 거점으로 각인되어 있다"며 "이제는 언어와 문화의 장벽 없이 K-미식을 체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문화 공간으로 진화시켜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