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가 11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아 "기흥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반도체 특례 시티'로 만들겠다"며 반도체 중심의 경기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출신인 양 후보가 첫 현장 행보로 기흥을 택한 건 현재의 열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자신의 '반도체 서사'를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반도체 불모지에서 세계 정상이 된 삼성전자의 성장사를 자신의 서사와 결합해 지지율 반등의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일종의 '승부수'인 셈이다.
양 후보는 "기흥은 18살 양향자가 처음 반도체를 만나 매료된 곳이자 세계 1위의 신화를 쓴 기적의 성지"라며 "기흥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아 경기도에서 제2의 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그는 규제 혁신, 정책금융 강화, 정주 여건 개선을 축으로 한 '3대 반도체 전략'을 발표하며 기흥을 경기도 반도체 생태계의 전초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규제 프리존'으로 지정해 인허가 절차를 대폭 단축하고, 팹리스·소부장 기업이 R&D에 몰입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교통망과 주거·문화가 공존하는 '반도체 스마트 시티'를 조성해 글로벌 인재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주 여건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양 후보는 "대만의 TSMC를 넘어 경기도를 압도적 미래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