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부산과 '밀착 상생'…금융부터 일자리까지 전방위 지원

주택도시보증공사 제공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부산 지역 경제와의 '혈맹' 강화에 나섰다. 단순히 본사를 부산에 둔 공공기관의 역할을 넘어, 지역 금융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인재를 직접 육성하는 등 실질적인 지역균형발전의 핵심 주체로 발돋움하겠다는 복안이다.  

최인호 HUG 사장은 11일 부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HUG 지역균형발전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의 핵심은 하도급 업체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한 'HUG형 하도급 상생결제제도'다. 이 제도는 하도급 업체가 보유한 외상매출채권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때 HUG가 상환보증을 제공하는 구조다. 최 사장은 이를 통해 "대출금리가 약 1~3%포인트 인하되고 대출한도도 확대될 것"이라며 지역 금융권과의 협업을 통한 유동성 지원 효과를 강조했다.  
 
지역 건설 경기 부양을 위한 '도시재생 리츠' 활용안도 눈에 띈다. 지자체나 공공기관의 유휴 부지를 리츠에 출자하면, 주택도시기금과 민간 자금을 결합해 도서관이나 체육시설 등 지역 인프라를 건립하는 방식이다. 민간 금융기관의 자금이 원활히 유입될 수 있도록 HUG가 PF 보증을 제공하는 등 '빈틈없는 금융 지원'을 예고했다.  
 
HUG는 지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인 저출산과 고령화, 교육 격차 해소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부산 내 공공시설을 리모델링해 시니어들이 일할 수 있는 '노인일자리 사업장'을 조성하고, 유휴 공간을 아동 친화적 교육·놀이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교육 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해 AI와 코딩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HUG 스마트 공부방' 사업을 통해 미래 인재 육성에도 힘을 싣는다.  
 
채용과 구매 등 경영 전반에서의 '지역 우선' 기조도 한층 강화된다. 그동안 5명 이하 소규모 채용 시 예외였던 지역인재 30% 의무 채용 비율을 올해부터는 모든 분야에 적용하기로 했다. 입찰과 수의계약 시 지역 업체 참여 가능성을 미리 검토하는 '사전심사 의무화' 제도를 도입해, 올해 전체 구매액의 절반에 가까운 592억 원을 지역 생산품 구매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 대비 11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12일에는 지역 IT 업계를 위한 간담회가 예정되어 있다. 150억 원 규모의 정보화 사업 10개를 소개하고, 지역 업체가 컨소시엄을 통해 대형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겠다는 취지다.  
 
이번 혁신방안은 공공기관 이전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체감도가 낮다는 아쉬움을 극복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HUG 관계자는 "단순한 기부나 봉사를 넘어 지역 경제의 혈맥을 짚는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해 부산 시민이 실감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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