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낙석 붕괴 사망 사고에 대한 긴급 재발방지 대책을 내놨지만 사후약방문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11일 대구시는 동인청사 기자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추가 낙석 붕괴 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먼저 사고가 난 곳 인근 3개소의 낙석 발생 유무와 사면 수목전도 위험을 파악하는 긴급 점검을 오는 13일 실시한다.
장기적 대책으로는 매년 전문가가 참여하는 실태조사 용역을 발주해 사각지대 해소를 도모한다. 특히 이번에 사망 사고가 난 곳이 급경사지, 산사태 취약지역 등 대구시 관리 대상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았던 만큼 위험 요소가 잔존하는 사각지대를 추가로 발견하기 위함이다.
또 옹벽과 석축, 산사태취약지, 가로수 등은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6월 중 별도의 실태 조사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대구시와 구·군,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별도의 TF도 구성해 위험 지역 지속 관리에 나선다.
이번 사망 사고의 원인을 조사를 위해서는 시와 남구,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안전대책반을 구성한다.
하지만 이번 사고를 야기한 사각지대 발생 원인에 대해 관련 기관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사고 지점에서 불과 100m 떨어진 곳은 산사태 취약지역 3등급으로 지정한 반면, 사고 지점의 위험성은 전혀 파악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물었지만 대구시와 관리 주체인 남구는 말을 아꼈다.
브리핑에 참석한 남구 관계자는 "수사 중인 상황이라 답변 드리기 힘들다"이라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청 소관 일이 아니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화살을 돌렸다.
대구안전실천시민연합 김중진 대표는 "1차적으로 남구의 관리 소홀 탓이 크다. 가장 큰 사고 원인으로 자연풍화 추정되는데 그렇다해도 차량과 사람 통행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흔들림 등이 지형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지 남구가 살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대시민재해 적용 등이 우려되니 대구시나 남구에서 말을 아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