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감 후보 단일화, 진보 '접점'-보수 '이견'

충남교육청 전경. 충남교육청 제공

충남교육감 선거 후보 단일화 논의가 진영별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진보 진영은 접점을 찾아가는 반면, 보수 진영은 후보 간 이견이 좁히지 않는 모양새다.
 
현직 교육감이 불출마하며 '무주공산'이 된 이번 충남교육감 선거에는 총 6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이른바 진보 진영과 보수 진영으로 분류되는 후보들이 각각 3명씩 포진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진보 진영에서는 김영춘·한상경 예비후보가 논의 끝에 김영춘 예비후보로의 단일화에 합의했다. 지난 8일과 9일 단일화 여론조사를 거쳐 11일 그 결과를 알렸다.
 
김영춘 예비후보는 "합리적 진보·민주 단일화"로 칭하며 "이번 단일화는 단순한 선거 전략이 아닌 합리적 진보와 민주를 위한 불필요한 내부 경쟁을 끝내고 아이들의 미래와 학교 현장의 변화를 위해 하나의 힘으로 나아가겠다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관심은 또 다른 진보 진영 후보인 이병도 예비후보와의 추가 연대 여부로 쏠리고 있다. 앞서 충남 시민사회단체 12곳이 참여한 '충남 민주·진보 교육감 추진위원회'가 이병도 예비후보를 지지하며 '단일 후보'로 명명하자 김영춘·한상경 예비후보가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다만 김영춘 예비후보는 이병도 예비후보에 대해서도 단일화할 의향이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반면 보수 진영은 단일화 방식에 대한 시각차를 좁히지 못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4선 국회의원 출신의 이명수 예비후보가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구체적인 선출 방식 등을 두고 후보 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명수 예비후보는 "단일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후보들의 동참을 촉구하면서, "ARS 방식은 여론 왜곡의 소지가 크기 때문에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한 면접조사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병학 예비후보는 "ARS 방식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정식 등록된 기관을 활용한 조사 등이 현실적인 단일화 방안"이라고 맞섰다.
 
이병학 예비후보는 "현실적인 단일화 방안을 제시하고 단일화 협약 문서까지 직접 전달했지만 도리어 별다른 답변이 없었던 건 이명수 예비후보 측"이라고 주장하며 "저는 지금도 단일화의 문을 닫지 않고 있으며 이제는 말보다 실제 행동과 책임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보수 후보인 명노희 예비후보는 관련 질문에 "열려 있는 마음은 있다"고 답한 바 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진 않다.
 
진보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한 발 다가가면서, 보수 진영 내에서도 표 분산을 막기 위한 단일화의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핵심 쟁점인 선출 방식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최종 단일화 성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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