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가에서 취업·수험서 판매가 다시 늘고 있다. 주식시장 회복과 기업 채용 확대 기대감, 공무원 선발 규모 증가 등이 맞물리며 취업 준비생들의 관심이 관련 도서 구매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교보문고가 최근 1년간 취업·수험서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26년 1월 1일부터 4월 15일까지 취업·수험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했다. 2022년 2.4%, 2023년 19.3%, 2024년 4.9%, 2025년 7.3% 증가한 데 이어 올해 들어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교보문고는 코스피 상승세와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이 채용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면서 취업 준비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커지며 관련 기업 취업 준비서 판매가 두드러졌다.
분야별로는 인적성·직무능력 수험서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3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도체기업 관련 수험서도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공무원 수험서 시장도 회복세를 보였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공무원 수험서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7% 증가했다. 국가직 선발 인원 확대와 안정적인 직업 선호가 맞물리면서 9급 일반직 공무원 수험서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직 자격증 도서도 꾸준한 수요를 보였다. 손해사정사와 보험계리사 등 금융·보험 관련 자격 수험서는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취업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장기적으로 활용 가능한 전문 자격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흐름은 단순한 수험서 판매 증가를 넘어 서점가에서 읽히는 취업시장 분위기를 보여준다. 경기 회복 기대와 산업별 채용 전망, 공무원 선발 변화, 전문직 선호가 각각 도서 구매 패턴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보문고는 "기업별 공채 준비서와 공무원·전문직 수험서 수요가 함께 늘고 있다"며 "채용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질수록 관련 도서 판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