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효과'에 빨간 불?…대구시장 여론조사 '엎치락뒤치락'

김부겸 따라 잡은 추경호 지지율…선거 전략 보완 필요
원인으로는 '국힘 공천 내홍 수습', '조작기소 특검법' 등 지적
김부겸 측 '정쟁 거리두기, 지역 발전 호소 전략으로 돌파'

연합뉴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의 여론조사가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김부겸 캠프의 선거 전략 보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JTBC 의뢰로 메타보이스와 리서치앱이 지난 5~6일 대구 거주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대구시장 선거 가상 양자 대결 여론조사를 한 결과 추경호 후보가 41%, 김부겸 후보가 40%로 오차범위 내에서 추경호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KBS대구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지난 4~6일 18세 이상 대구시민 800명을 상대로 벌인 대구시장 지지도 조사에서는 김부겸 후보가 41%로 추경호 후보가 37%를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한 걸로 집계됐다.

김부겸 후보가 오차범위 바깥으로 국민의힘 후보들을 추월했던 지난달과는 달리, 추경호 후보가 급속도로 김 후보의 지지율을 따라잡은 모양새다.

지지율 상승의 원인으로 대내적으로는 대구시장 공천 내홍 수습, 대외적으로는 민주당의 '조작기소 특검법'에 대한 보수 위기감 등이 꼽힌다.

먼저 대구시장 공천을 두고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과 주호영 의원이 컷오프에 결사 반대하며 내홍이 벌어졌지만, 이진숙 전 위원장이 대구 달성 보궐 선거에 공천되고, 끝까지 버티던 주호영 의원도 총괄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면서 표심이 돌아왔다는 것이다.

여당의 조작기소 특검법 추진도 보수 결집의 빌미를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를 위한 특검이라는 프레임이 작동하면서 '거대 여당의 삼권 장악 시도를 막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보수 결집을 유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추경호 후보와 추경호 후보 지지를 선언한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SNS를 통해 '조작기소 특검법'에 대한 김 후보의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는 등 거센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은 보수 결집은 예상한 결과였다며 "기본 선거 전략의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캠프 일부에서는 오히려 예상보다 빨리 결집하면서 다행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선거 막판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급속히 결집하면서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예전 선거와는 달리 보수가 최대한 결집하고 있는 상황이 보이기 때문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다.

또,지지율 지표 상에서도 초박빙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볼때 정쟁과 거리를 두고 민생에 집중하며 지역 발전 계획을 제시하는 전략이 먹히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부겸 선거 캠프 관계자는 특히 공소취소 논란에 대해서는 "우리는 추경호 후보의 내란 관련 이슈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대구시장 선거인 만큼 앞으로도 대구 시민을 위한 정책 선거에 집중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실제로 김 후보는 하루에 시민 간담회를 수 차례 열고, 기존에 예상됐던 정책 발표회를 3회에서 7~8회로 늘리는 등 민생 표심 챙기기에 전력투구 중이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조작기소 특검법'과 보수 위기감 등이 겹쳐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 지역에서 보수가 재결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김 후보 측도 여론조사 추이를 주의깊게 지켜보는 한편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JTBC와 KBS대구가 의뢰한 여론 조사는 모두 가상 전화번호를 활용한 무선전화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