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육감 선거판 '단일화 요동' 보수·중도·진보 세 결집 총력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 좌측부터 강삼영, 박현숙, 신경호, 최광익 예비후보(이름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보수 성향의 강원교육감 후보로 재선에 도전한 신경호 예비후보가 유력 주자와의 단일화에 성공하자 중도·진보 후보들도 단일화 추진과 지지선언을 통한 세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차기 강원교육 수장을 두고 4파전으로 압축된 상황에서 후보들 간 단일화를 통한 구도 개편까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후보자들 간 셈법이 분주해질 전망이다.

'교육혁신 추진위' 최광익·박현숙 단일화 추진, 박 "사전 논의 없어"


강원교육 혁신을 위한 교육감 단일후보 추진위원회는 8일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광익, 박현숙 예비후보에 대한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광익 예비후보 캠프 제공

강원교육 혁신을 위한 교육감 단일후보 추진위원회는 8일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광익, 박현숙 예비후보에 대한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정 이념 성향의 후보를 배제하고 부동층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이들은 "최근 발표된 언론사 여론조사를 보면 전체 후보 지지율보다 '지지 후보가 없다', '잘 모르겠다'라고 응답한 부동층이 60%에 육박하고 있다"며 "교육감 후보들의 난립과 진보·보수로 편을 갈라 서로 대립하는 모습 속에서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기대가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 우리는 혼탁하게 흐르고 있는 강원교육감 선거를 바로잡고, 오직 강원교육의 미래만을 생각하는 새로운 출발을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강원교육을 더욱 혁신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이문희 전 원주교육장을 위원장으로 원주지역 교육계과 지역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 위원장은 원로 교육계 인사들로 꾸려진 강원도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위에 이름을 올렸던 인물이다.

이들은 오는 11일부터 단일화 방식 협의와 정책 토론회, 단일후보 확정까지 마무리한 뒤 14일 최종 후보를 등록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박현숙 예비후보는 "사전에 어떠한 논의나 협의도 없었다"라며 "후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이름이 거론되고 발표된 것에 대해 매우 당혹스럽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감 선거는 후보 간 정치공학적 계산보다, 강원교육을 어떻게 바굴 것인가에 대한 도민과 교육공동체의 판단이 우선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독자적인 비전과 준비된 정책으로 정정당당하게 평가받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주국영 "강삼영 지지", 교육계 원로들 "리더십 교체할 때"

주국영 강원입시포럼 대표는 8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삼영 강원교육감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구본호 기자

도내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꾸려진 단일화 추진위에서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로 추대된 강삼영 예비후보는 교육감 유력 출마 예정자였던 주국영 강원입시포럼대표의 지지선언을 통해 세 확장에 나섰다.

보수 성향의 주 대표는 이날 오후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보수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해 온 사람으로, 그래서 더욱 분명히 말한다"며 "강원교육에 필요한 것은 진영 논리가 아니라 아이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교육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뇌물수수와 불법선거 혐의로 1심 당선무효형을 받고 2심에서 징역 3년까지 구형된 후보가 다시 교육감을 하겠다고 나서는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며 "보수와 진보를 넘어 깨끗한 교육, 상식있는 교육을 위해 강삼영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강 예비후보는 주 대표의 지지선언에 "교육의 선배님께서 사실 고민이 많으셨을 텐데도 아이들을 위해, 강원교육이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감사를 전했다.

강원 교육계 원로들로 구성된 강원교육 정상화 위원회는 8일 신경호 강원교육감 예비후보에 대한 사법리스크 비판과 함께 강삼영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촉구했다. 구본호 기자

교육계 원로들로 구성된 강원교육정상화위원회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신경호 교육감 예비후보는 재직 시 4년간 재판받는 과정에서 강원도 교육계에 먹칠을 했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가슴 속에 불신과 원망을 심어 놓았다"며 "사과와 반성도 없이 다시 교육감이 되겠다고 나서니 참으로 뻔뻔하고 후안무치 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교육감의 사회적 책임과 도민의 기대를 생각한다면 자리 욕심을 버려야 한다"며 "더 이상 교육적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태인 만큼, 리더십 교체가 정답"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신 예비후보는 전날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대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선언하면서 보수 세력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유 후보님의 대승적 결단으로 가장 강력한 '반전교조 연대'가 만들어졌다"며 "우리가 맞잡은 손은 다시는 특정 단체의 이념이 강원교육을 좌지우지하지 못하게 막아내는 가장 견고한 방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아무런 조건 없이 전격적으로 신경호 후보를 지지한다"며 "그 어떤 후보보다 교육의 본질에 충실하며 우리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후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신경호 강원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는 지난 7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대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선언했다. 구본호 기자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