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배구 드림'을 향한 프라하에서의 3박 4일 여정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2026 프로배구 트라이아웃이 현지 시각 7일 체코 프라하 UNYP 아레나에서 시작됐다. 첫날 일정은 메디컬 테스트와 신체 측정으로 진행됐다.
여자부의 경우 참가 신청을 마친 26명 중 3명이 개인 사정으로 철회했으며, 이 중 19명만이 첫날 테스트에 참여했다. 미국, 쿠바, 카메룬 등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은 조를 나눠 2시간가량 제자리 점프와 각력 측정 등 체력 테스트를 소화하며 V-리그 입성을 위한 열띤 경쟁에 돌입했다.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한 반야 부키리치(전 정관장)가 이튿날 연습경기부터 합류할 예정인 가운데, 첫날 현장의 시선을 사로잡은 주인공은 쿠바 출신의 아포짓 스파이커 옌시 킨델란이었다.
킨델란은 사전 선호도 조사에서 최상위권에 오르며 이미 구단들의 집중 관심을 받은 선수다. 2003년생인 그는 188cm의 우수한 신체 조건을 갖췄으며, 최근 두 시즌 동안 루마니아 리그에서 활약했다.
올해 처음 V-리그 트라이아웃에 도전장을 내민 킨델란은 같은 쿠바 출신인 지젤 실바의 성공 사례를 보고 한국행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 특급' 실바는 세 차례 도전 끝에 V-리그에 입성했으나, 이후 세 시즌 연속 1,000득점 돌파라는 압도적인 파괴력을 선보이며 리그를 평정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GS칼텍스의 우승을 이끌며 MVP까지 거머쥐었다.
실바가 일군 '코리안 드림'은 킨델란에게 강력한 동기부여가 됐다. 킨델란은 "실바는 V-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며 주변의 칭찬도 자자하다"라며 "그녀의 성공은 내게 큰 자극이 됐다"라고 존경심을 나타냈다. 이어 "남은 연습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V-리그에 입성한다면 실바처럼 꼭 챔피언에 등극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덧붙였다.
현장에서 지켜본 감독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실바를 지도했던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은 "영상으로 본 킨델란은 실바처럼 파워풀한 공격 스타일을 갖췄다"며 "공격 각을 활용하는 능력과 스파이크 서브 등 전체적인 느낌이 실바와 흡사하다"고 호평했다.
첫날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선수들은 현지 시각 8일과 9일 진행되는 두 차례의 연습경기를 통해 기량을 증명한 뒤, 최종 지명이라는 운명의 순간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