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집력이 만든 역전극, LG에 스윕만은 막은 두산의 투지 "어떻게든 쳐내려 한 귀중한 결승타"

'지훈아, 정신 차려'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리그 두산 베어스 대 LG 트윈스 경기. 3대 2로 승리한 후 김원형 두산 감독이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이 잠실 라이벌 대결에서 혼신의 힘으로 스윕을 면했다. 8회 극적인 역전을 이루며 연패를 끊었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LG와 원정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8회 박지훈의 역전 2타점 결승타와 박준순의 쐐기 적시타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2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7위에서 공동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날 한화와 광주 홈 경기에서 8-11로 패한 KIA와 15승 18패 1무로 같아졌다.

선발 최민석은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최고 시속 147km에 이르는 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5이닝 8탈삼진 5피안타 3볼넷 1실점 호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두산은 이후 앙재훈, 이병헌(이상 1이닝), 박치국(⅔이닝 1실점), 이영하(1⅓이닝)이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리그 두산 베어스 대 LG 트윈스 경기. 두산 선발투수 최민석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타자들의 집중력도 빛났다. 두산은 0-1로 뒤진 8회초 1사에서 7회까지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던 LG 에이스 앤더스 톨허스트를 무너뜨렸다. 선두 김민석이 중전 안타, 정수빈이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었고, 대타 조수행이 침착한 희생 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9번 타자 박지훈이 해결사로 나섰다. 피치 클록 위반으로 1스트라이크를 안은 박지훈은 2스트라이크에 몰렸지만 톨허스트의 4구째 커브를 받아쳐 3루수와 유격수를 뚫었다. 통렬한 2타점 적시타로 톨허스트를 강판시킨 박지훈은 2루 도루 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박준순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점수 차를 3-1로 벌렸다.

위기도 있었다. 8회말 두산은 상대 오스틴 딘에게 3루타를 맞은 뒤 오지환의 땅볼을 잡은 1루수 박지훈이 1루 터치 대신 무리하게 3루로 송구해 무사 1, 3루를 자초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박해민의 느린 땅볼이 1루 내야 안타가 되면서 두산은 3-2로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우완 이영하가 2사 만루에도 이재원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불을 껐다. 이영하는 9회말에도 등판해 1사 1루에서 오스틴에게 우선상 2루타성 타구를 맞았다. 그러나 우익수 다즈 카메론이 파울 라인 근처까지 전력 질주한 뒤 미끄러지면서 아웃을 만들어냈다. 후속 오지환의 좌중간 안타성 타구도 좌익수 조수행이 달려와 잡아 두산의 승리를 확정했다.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리그 두산 베어스 대 LG 트윈스 경기. 9회말 두산 이영하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후 김원형 두산 감독은 "선발 최민석이 자기 몫을 다했고 6회부터 등판한 불펜들이 자기 공을 뿌리면서 역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면서 "마무리 이영하 역시 오늘도 집중력 있는 투구로 팀 승리를 지켰다"고 칭찬했다. 이어 "8회 조수행이 번트를 잘 대줬고, 박지훈이 어떻게든 공을 방망이에 맞히려는 모습에 귀중한 결승타가 나온 것 같다"면서 "오늘 박지훈은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도 보였지만, 그 경험이 앞으로 야구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다독였다.

이영하는 "카메론과 (조)수행이 형이 아니었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카메론이 처리한 타구는 코스상 파울이 될 줄 알았는데 카메론이 환상적인 수비를 보여줬다"면서 "마지막 아웃 카운트도 맞았을 때는 쉽게 아웃될 줄 알았는데 코스가 애매해서 조마조마했는데 수행이 형이랑 (정)수빈이 형이 동시에 타구쪽으로 달려가는 순간 아웃될 것이라고 믿었다"고 강조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마무리 김택연에 대해 이영하는 "(김)택연이가 잘 회복하고 돌아올 때까지 상대팀에서 보기에 빈틈이 안 느껴지게끔 준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택연이가 돌아온다면 새 역할이 맡겨지겠지만 어떤 임무든 최선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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