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요소가 많지만 지역 명소로 떠오른 대구 달성군 가창면 폐채석장이 군 소유로 넘어갈지 관심이 주목된다.
7일 달성군에 따르면 최근 폐채석장 소유주 A씨가 달성군에 기부채납 의사를 전달했다.
최재훈 달성군수도 지난달 30일 대구CBS '류연정의 마이크온'에 출연해 "그 분(소유주)이 기부 체납할 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한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구체적으로 계획이 나오지 않았지만 지금 물밑에서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달성군은 구체적인 기부채납 절차와 방법, 폐채석장 향후 활용 방안 등에 대한 검토에 나섰다.
다만 폐채석장이 기부채납 돼 군 소유로 넘어갔을 때 드는 비용과 명소로서의 효과가 유지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현재 소유주 A씨는 원상복구 명령을 어기고 있는 상황. 복구 비용이 막대한 규모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달성군은 폐채석장 내 깊은 저수지를 메우는 데 최소 50억 원, 최대 약 8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달성군은 A씨에게 과태료를 부과했고 행정대집행까지 계획했지만 행정대집행 역시 비용이 크다 보니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부채납이 되면 이후 복구는 달성군이 감당해야 한다. 기부채납의 경제적 이익보다 지불해야 하는 복구 비용이 큰 아이러니한 상황이 된다.
또 복구를 할 경우 폐채석장이 관광 명소로서의 기능을 상실할 우려도 있다. 폐채석장은 암석으로 된 가파른 절벽과 저수지에 찬 에메랄드빛 물이 매력적인 풍경이 되는 곳인데, 안전 문제를 고려하면 비탈면에 안전 장치를 설치하고 저수지를 메우는 것이 정석이다.
이 때문에 달성군은 경관이 멋진 현재 모습 그대로 폐채석장을 두면서 안전 조치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 등을 고려해 기부채납 수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창 폐채석장은 안전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지만 현재 누구나 방문이 가능하다.
달성군 관계자는 "소유주에게 계속 공문을 보내 안전 조치 강화를 요청하는 등 각별히 사고 예방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폐채석장의 아름다운 풍광이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그러나 관리 부실 등의 문제가 꾸준히 지적됐고 지난해 8월 폐채석장 내 저수지에서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