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의 결혼·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2년 새 큰 폭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7일 '제5차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3월 25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만 25~49세 국민 2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미혼남녀의 결혼 긍정인식은 2024년 3월 55.9%에서 이번 조사에서 65.7%로 9.8%p 상승했다. 결혼의향도 같은 기간 61.0%에서 67.4%로 6.4%p 늘었다. 특히 20대(만 25~29세) 여성의 결혼의향은 56.6%에서 65.2%로 8.7%p 올랐고, 30대 여성도 48.4%에서 55.4%로 7.0%p 상승했다.
출산 관련 인식도 개선세를 보였다.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인식은 61.1%에서 71.6%로 10.5%p 증가했다. 미혼남녀의 자녀 필요성 인식은 50.0%에서 62.6%로 12.6%p 올랐고, 출산의향도 29.5%에서 40.7%로 11.2%p 상승했다. 무자녀 가구(미혼·무자녀 기혼)의 출산의향도 32.6%에서 41.8%로 9.2%p 늘었다.
출산의향을 높이는 조건으로는 '소득이 좀 더 많다면'이 33.5%로 가장 높았다. 소득 조건을 제외하면, 남성은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면'(27.4%), 여성은 '배우자가 육아에 함께 참여한다면'(22.7%)을 꼽아 성별 인식 차이가 확인됐다.
결혼의향이 있으면서도 미혼인 이유로는 '적당한 상대를 아직 만나지 못해서'와 '결혼자금을 더 모은 다음에 하려고'가 1·2순위를 차지했다. 특히 20대 미혼남녀는 30대보다 결혼자금 응답률이 12.6%p 높아 자금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돌봄 분야는 과제로 남았다. 영유아 교육·돌봄서비스 만족도는 지난해 3월 94.0%에서 이번 조사에서 87.5%로 6.5%p 감소했다. 초등 돌봄서비스 만족도도 94.1%에서 85.5%로 8.6%p 하락했다. 영유아 가정은 '이용시간 확대', 초등 가정은 '프로그램 개선 및 서비스 질 향상'을 가장 시급한 정책 과제로 꼽았다.
저출생 해결을 위한 사회구조적 문제로는 '좋은 일자리 창출 확대'가 83.9%로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이 높았다. 정책 요구 분야에서는 결혼·출산 가구 세금 혜택 확대(51.3%), 육아기 유연근무 사용 활성화(60.6%), 주택구입·전세자금 소득기준 완화(45.3%)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김진오 저고위 부위원장은 "이러한 인식 변화가 실제 결혼과 출산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일자리·주거·돌봄 등 삶의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충분히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