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세계 최초 '사트 피크' 등정…산소통 없이 6220m 우뚝

알파인 스타일로 미답봉 개척…새 이정표

정상에 오른 안치영 원정대장(사진 가운데)과 이상국 대원(사진 왼쪽), 이의준 대원. 대한산악연맹 제공

한국의 2026 히말라야 사트 피크(SAT PEAK) 원정대가 네팔 히말라야 칸첸중가 지역 샤르푸 산군의 미답봉 사트 피크(해발 6220m) 등정에 성공했다. 세계 최초 기록이다. 알파인 스타일(경량·무지원 방식)로 정상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7일 대한산악연맹에 따르면 원정대의 안치영 대장, 이상국·이의준 대원은 현지시간 2일 오후 4시 15분 사트 피크 정상에 올랐다.
 
사트 피크는 급경사의 설벽과 날카로운 빙능선, 암·빙 혼합 구간이 이어지는 고난도 루트를 갖춘 미답봉이다. 지난 2022년 이탈리아 원정대는 정상 등정에 실패하고, 전위봉(약 6100m)까지 진출하는데 그쳤다. 이로써 이번 한국 원정대의 등정은 세계 최초로 기록됐다.
 
원정대 대원들의 등반 모습. 대한산악연맹 제공

한국 원정대는 안 대장을 포함한 총 7명의 대원으로 구성됐다. 지난달 11일 출국해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한 뒤 항공편으로 바드라푸르로 이동했다. 이후 타플레중 지역을 거쳐 나핀다 협곡 상부에 베이스캠프를 구축하고 등반에 나섰다. 캠프2 설치 후인 30일 악천후를 만나 하루를 대기하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이달 1일 캠프3를 구축한 뒤 2일 동벽과 동남벽 루트를 통해 정상 도달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등정은 알파인 스타일로 진행돼 국제 산악계로부터 주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알파인 스타일은 간단한 등산 장비와 식량만 챙기고 고정 로프와 산소기구, 외부 지원 없이 등반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 원정대는 29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오는 10일 귀국할 예정이다. 대한산악연맹 조좌진 회장은 "이번 사트피크 최초 등정은 한국 산악인의 저력과 불굴의 도전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린 역사적인 성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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