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연정> 네, 오늘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의료 현장에서 발로 뛰는 분을 어렵게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귀한 시간을 내주셨는데요. 대구 가톨릭대학교 소아청소년과 이동원 교수님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동원> 안녕하세요. 이동원입니다.
◇ 류연정> 네, 저희 뉴시스 김정화 기자하고도 인사하실까요?
◆ 이동원> 안녕하세요.
◆ 김정화> 네, 안녕하세요.
◇ 류연정> 네, 오늘 워낙 바쁘신 와중에 와주신 것 같아요. 어제는 또 어린이날이라서 아무래도 이 소아청소년과 교수님이니까. 어린이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 어땠나요? 어제는 진료가 없었죠?
◆ 이동원> 네, 어제는 진료가 없었고 그래도 저희가 소아 심장을 전문으로 하다 보니까. 저희 신생아 중환자실을 자주 내원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가보면 정말 많은, 미숙아들이 어린이날인데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치료를 받고. 병원에서 아픈 아이를 보게 되면 참 마음이 아픈 상태입니다.
◇ 류연정> 그렇겠네요. 청취자분들을 위해서 교수님은 구체적으로 어떤 질환을 담당하시는지 설명을 간단하게, 네.
◆ 이동원> 네, 소아과도 이제 내과처럼 파트가 여러 분야로 나눠져 있는데요. 저는 이제 소아 특별. 그중에서 소아 심장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주로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아이들, 그다음에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이 있는 아이들을 보고 있고요. 청소년들 같은 경우에는 흉통이나 어지러워서 쓰러지는 실신. 그리고 고혈압을 진료하고 있습니다.
◇ 류연정> 심장 기형. 뭐 이런 부분도 보시고요?
◆ 이동원> 그렇죠. 선천성 심장병이라고 얘기합니다.
◇ 류연정> 저희도 아기가 심장 기형이 있어서 대학병원에 다녔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괜찮아졌습니다. 꽤 많이 있는 일이더라고요. 그렇죠?
◆ 이동원> 네, 맞습니다. 예전하고 다르게 저희가 이제 보통. 어머니들이 요새 아이들을 한 명 정도 낳잖아요. 그러니까 아이에 대한 관심도 너무나 많고. 또 이제 기존에 소아 청소년과 선생님들이 이제 진찰을 하면서 심장 잡음을 잘 들어주셔요. 그래서 그런 잡음이 들린 친구들은 이제 대학병원으로 전원이 되면, 저희가 외래에서 검사를 해서. 심장 쪽에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그렇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 류연정> 그 의료 기술의 발달 덕도 좀 있는 것 같은데요. 사실 저희 때는 심장 소리, 못 들었을 것 같은데.
◆ 이동원> 예, 아무래도 좀 그런 게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 같으면 특별히 아이들이 증상이 없으면 뭐, 잘 지내고 잘 뛰어놀고. 잘 먹고 몸무게 늘면 아무 걱정 안 하셨을 텐데. 요즘에는 워낙 영유아 검진 프로그램도 활성화되면서,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심장 소리를 자세히 들어보고. 진찰도 열심히 하면서. 어찌 보면, 진찰을 너무 잘하셔서 그런 친구들이 많이 생기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류연정> 근데 뭐, 다른 말로 하면 어쨌든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좋은 신호일 것 같기는 해요.
◆ 이동원> 맞습니다.
◇ 류연정> 그렇군요. 그 말씀하신 대로 근데 아이들은 아파도 이제 성인처럼 구체적으로 표현을 잘 못하잖아요. 그런데 이 심장 질환은 골든타임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오늘 많은 청취자분들 중에 어머니들이 계실 것 같아요. 우리 아이가 일상 속에서 보내는 뭔가. 위험 신호. 부모가 캐치해야 될 심장의 위험 신호. 이런 게 있을까요?
◆ 이동원> 어, 어른하고 다르게 아이들은 아파도 자기 증상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심장 질환은 꽤 오랜 기간, 특별한 증상이 없이 지낼 수도 있는데요. 부모님께서 금방 알 수 있는 방법은 뭐. 입술이나 손발이 파래진다든지. 이유 없이 식은땀을 흘린다든지, 창백해지는 경우. 혹시 심장에 문제가 없는지 한번 의심해 볼 필요가 있고요. 그 외에도 또래와 같은 활동을 해도 쉽게 지치거나. 이제 숨이 차거나 호흡이 힘들거나, 또는 청소년기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뭐. 흉통이 있다든지 뭐, 가슴이 두근거린다든지. 이런 경우에도 병원을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어린 영유아 같은 경우에는 체중이 잘 늘지 않거나 성장 지연이 있는 경우에도 혹시 심장에 문제가 없는지. 한번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 류연정> 근데 우리 어머니들이 너무 오버하는 거 아닐까. 내가 대학병원까지. 뭐, 이런 생각을 좀 하실 것 같은데. 그럼에도, 아니면 동네 병원에서 심장 초음파는 요새 많이 되던데, 받아보는 게 좋나요?
◆ 이동원> 네, 그 어떤 부모님들은 이제. 그런 얘기를 들으면 너무 불안하셔서 잠도 못 주무시는 분들도 많으시고요. 그다음에 심장 초음파 검사가, 생각보다 방사선 노출도 되지 않고. 아이들한테 특별한 해가 되지 않는 검사라서, 충분히 검사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류연정> 좀 가벼운 마음으로 한번 받아보셔도 된다.
◆ 이동원> 네, 그렇습니다.
◇ 류연정> 네, 저는 경험이 있는데. 그 애가 가만히 있는 게 중요하던데요. 그 가만히 있기가 특정 연령 이하에는 좀 어려운. 그런 문제는 좀 있더라고요.
◆ 이동원> 네, 맞습니다. 저희도 외래에서 이제 검사를 해보면. 한 6개월에서 돌 사이 친구들이 검사하기가 참 힘들어서, 보통 이제 약간의 이제. 재우는 약을 먹기도 하고. 그것이 안 될 때는 아이들이 그 약을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잠을 자지 않는 경우에는, 저희 옆에 도와주시는 간호사들이 뽀로로 유튜브도 틀어주고. 아기 상어 동요도 틀어주고 이러면서, 어쨌든 간에 될 수 있으면 저희가 이제 그런 약들을 안 먹고 검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 약들이 보면 신생아실에서도 아이들. 더 어린아이들도 MRI 찍거나 할 때 쓰는 안전한 약이긴 한데, 이제 요즘 어머님들이 어떤 그런 약들에 대해서 조금 거부감이 있기 때문에.
◇ 류연정> 꺼리시죠.
◆ 이동원> 예, 저희가 맞춰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류연정> 저희도 TV를 틀어 놓고, 간호사 선생님이 딸랑이를 열심히 흔들어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조금 무거운 이야기도 좀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최근에 이제 좀. 의료 현장에 안 좋은 일들이 많았습니다. 청주에서는 29주 임신부가 분만할 병원을 못 찾아서 부산까지 구조 헬기로 이동했는데도 태아가 숨졌어요. 이게 또 태아이긴 하지만 어쨌든 소아청소년과 일과 무관하지는 않을 것 같아서요. 어떻게 보세요? 교수님.
◆ 이동원> 정말 가슴 아픈 일이고,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 우리나라 현재 그 신생아 중환자 치료 수준을 보면. 어, 29주에 태어난 아기라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는, 그런 정도의 수준까지 올라와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문제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당연히 저희가 대책을 세워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대책과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 그 이유가 무엇이냐 하면. 여러 진료과하고 여러 문제가 얽혀 있습니다. 먼저, 쉽게 생각하자면 이런 일찍 미숙아, 조산아들이 태어나려면 일단 기본적으로 분만을 담당하는 산부인과 선생님이 일단 계셔야 되고요. 그다음에 이 아이가 입원할 수 있는 신생아 중환자실의 병동이 또한 있어야 되고, 이 아이를 진료할 신생아 전문의 선생님들이 또 계셔야 되거든요. 그다음에 이 모든 여건이 완벽하게 구비됐다고 하더라도, 아이의 상태에 따라서 뭐, 소아 흉부외과라든지. 소아외과 의료진이 있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류연정> 다 갖춰야 되는군요.
◆ 이동원> 네, 그리고 여기에 또 중요한 게. 이제 의료 소송에 대한 부담까지 겹쳐지면 상당히 좀 복잡한 문제가 생기는데요. 결국 이 문제를 어느 한 과에서 해결하기보다는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고. 전체 의료 시스템에 대해서 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빨리 이런 시스템을 만들어야 이렇게 청주에 태어난 아이가 그 주변에 뭐. 충청도나 서울 권역에 엄청나게 많은 병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부산까지 가야 되는. 제가 뉴스를 보니까 한 4시간 걸렸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좀 일찍 저희가 조치를 했다면, 이 아이를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류연정> 위급 상황에 대비해서 여러 과가 협업하는 체제와 또 그만큼의 많은 의사가 필요하겠네요.
◆ 이동원> 네, 맞습니다.
◆ 김정화> 이게 결국 지금 뺑뺑이 사건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게 소아 심장 같은, 이제 고난도 진료를 담당하는 처지에서. 이제 지역 내 1차, 2차 병원과 대학병원 간의 전원 시스템. 결국 방금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이게 원활하게 지금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이동원> 그 소아 심장에 관계된 문제는 최근에 저출산과 겹치면서 소아 심장 환자들이 많이 좀 줄었습니다. 그래서 소아 심장 어떤 문제는, 이런 아이들이 태어나면 저희가 뭐. 수술이 가능한 병원하고 바로 연결을 해서 전원 시스템은 아주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고. 이런 특수한 병원 말고 일반적으로 이제 중환의 어떤 문제는, 조금 전원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되고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려면 대학병원에서 전원되어 온 모든 환자를 충분하게 받아들여야 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한 상태입니다. 어, 전국적으로 보면 24시간 응급 진료가 가능한. 전국의 이제 수련 병원이 약 40%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면 나머지 60% 정도는 24시간 응급실에서 환자를 볼 수 없다는 얘기가 되거든요. 그리고 현재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어떤 국가나 지자체의 어떤 지원을 받는. 경북 어린이 병원만 그 역할을 감당하고 있고. 그 외에 다른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은 전원 시스템이 작동하기는 하지만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 제한점이 있습니다. 특히 소아 중증 환자의 경우에는 24시간 집중 치료가 가능한 인력이 필요하지만. 대학병원 이제 근무 의료진이 외래 진료를 함께 하면서 중환자를 보기에는 생각보다 쉽지가 않는,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중환자 전담 인력과 최소한 각 분야별로 이제 소아과도 내과처럼 분야가 나눠져 있는데, 각 분야별로 의료진이 최소 2명 이상은 있어야 이런 전원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모든 문제가 의료진의 확충으로 이제 귀결되는데, 그러면 이제 의료진을 확충하면 되지 않냐. 이렇게 하시는데, 또 지원할 소아과. 소아청소년과 의사도 또 없고. 또 이런 많은 인건비를 어떻게 부담할까에 대한 어떤 문제가 대두됩니다.
◇ 류연정> 아, 그렇군요. 결국은 이 의사 수가 많으면 다 해결이 될 문제인데. 그게 쉽지 않은 것 같고, 그걸 지탱할 수 있는 구조도 마련이 많이 돼야겠는데요. 청취자분들을 위해서 앞에 말씀드렸던 태아 얘기와는 또 조금 다른 얘기였던 것 같아요. 그렇죠.
◆ 이동원> 네.
◇ 류연정> 태아는 전반적인 여러 과가 함께 협업하는 시스템과 그만큼의 의사 확충. 그리고 소아 응급실 뺑뺑이는 외래 진료 응급실을 다 감당할 수 있는 풍부한 인원 뭐, 이렇게.
◆ 이동원> 인원과 함께 24시간 중환자들 같은 경우는 24시간 집중 케어를 해야 되기 때문에 또 중환자를 전담할 인력도 또한 필요합니다.
◇ 류연정> 그렇네요. 참 많이 인력 문제가 걸림돌입니다. 네, 류연정의 마이크온은 지금 대구 가톨릭 대학교 병원 소아청소년과 이동원 교수님과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저희 지역 이야기를 해보자면. 지역에도 그렇게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부족하다고 해요. 경북은 특히 좀 심하고 공중보건의도 역대 최저 수준이고, 현장에서 느끼는 의료진 부족 현상은 얼마나 되실까요?
◆ 이동원> 현재 의료진 부족이 매우 심각한 상태입니다. 현재 대구 지역 전체 전공의는 보통 1년 차에 16명. 소아청소년과가 3년제로 변했기 때문에 전체를 보면 48명의 전공의가 있어야 되는 상태인데, 현재는 2명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점차 이제 소아 청소년과 의사들이 고령화되어 가는데 지역의 젊은 의사들이 소아청소년과를 지원하지 않으면, 앞으로 의료진 부족 문제는 매우 심각해질 것 같습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응급 중증 의료 체계가 붕괴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일반적으로 개인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일반 진료라든지. 예방 접종에 또 시간도 걸릴 거고요. 만성질환 관리 부실로 인해서 더 심각한 질병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류연정> 그렇군요. 제가 잘 몰라서 그런데, 그 지역에 남는 전공의가 적은 건가요? 아니면 전공의 자체가 적은 건가요?
◆ 이동원> 전체적인 현상인데요. 2025년도 이제 전공의 지원율을 보면, 전국적으로 약 한 16%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서울 지역이 약 한 16%. 지방은 더 열악한데요. 한 지방은 8%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 류연정> 그럼, 그러니까 의대를 나와서 이제 전공의를 선택 안 하시고. 그런 분들이 많다는 얘기인가요?
◆ 이동원> 그렇죠. 그런 게 일면이 있고요. 그다음에 의대를, 이제 의사 면허증을 따고 나서 이 전공. 이제 요새 신세대들이 이제 굳이 전공, 전문의까지 따야 되느냐.
◇ 류연정> 너무 힘들다.
◆ 이동원> 그렇죠. 그 과정이 힘들고 시간도 걸리고 또 월급도 많이 되지 않으니까. 어, 그냥 바로 일반의로 개업을 하는 경우도 많고요. 그다음에 이제 어떤 친구들은 전문의를 따고 싶어도 소아과보다는 안과나 성형외과나 재활학과라든지. 이런 삶의 질도 좋고, 여러 어떤 소송의 리스크도 적고. 그다음에 야간에 응급 당직도 없는 그런 과를 좀 선호하고 있는.
◆ 김정화> 워라밸이 좋은.
◆ 이동원> 맞습니다. 사회 분위기 자체가 이제 워라밸을 좀 추구하는 분위기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 류연정> 거기다가 사실 의료 파업이 최근에 있었잖아요. 이 전공의 확충. 의대 정원 확충이 전공의 감소에도 좀 영향을 줬나요?
◆ 이동원> 소아청소년과는 뭐, 이 전공의 파업으로 인해서 지원율이 이제 더 떨어진 건 맞는데. 소아 전공의 지원율 감소는 상당히 좀 오래됐습니다. 이게 전공의 파업하고 다르게 훨씬 전부터 한 10년 이상. 이렇게 좀 문제가 있어서 대한소아청소년 학회에서도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어떤 전공에 대한 지원이라든지, 어떤 수가 체계의 변화라든지. 이런 걸 계속 주장을 했는데 현실적으로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고요. 점점점 이제 지원율이 떨어지고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 류연정> 뭐, 수가나 이런 부분 의료 소송에 대한 부담이 있다. 말씀하셨는데, 아무래도 소아청소년과가 좀 특히 그럴 것 같은데요. 그러기 위해서 이제 우리 정부나 지자체나. 좀 해야 할 일, 어떤 게 있을까요?
◆ 이동원>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긴 많은데요. 그래도 하나를 꼽으라면, 이제 수가 현실화가 이제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자꾸 돈 얘기해서 불편하신 청취자분도 많을 것 같은데. 조금 불편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의료 시스템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보상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다음 아이들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되려면 젊은 의사들이 소아청소년과를 많이 지원해야 되고, 그다음에 소아청소년과 의원들이 많이 생겨나야 합니다. 통계적으로 보면 전국의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지난 5년간 660곳이 폐업을 했습니다. 그다음에 2025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신규 개원과 폐원 자료를 보면, 모든 진료 과목 중에 유일하게 소아청소년과의 폐원이 개원보다 많았습니다. 이런 문제가 있고, 소아청소년과는 이제 잘 아시다시피 이제 검사나 비보험 항목이 거의 없는. 진료 중심 구조로 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거든요.
◇ 류연정> 그렇네요. 네.
◆ 이동원> 그래서 그다음에 또 더더욱 문제인 것은, 소아 청소년과의 원가 보존율이 79%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게 원가 보존율이 무엇인지 좀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때 드는 비용 대비 수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100% 미만이라면 진료할 때마다 저희가 손해를 보고 있다는 얘기고, 대부분의 필수 의료 분야가 한 100% 미만입니다.
◇ 류연정> 아, 그렇군요.
◆ 이동원> 또 중요한 자료는 202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과의 의원. 평균 진료비가 전체 진료과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그런 통계 자료가 있고요. 또한 어떤 아이 진료는 아이를 키워서 잘 아시겠지만, 성인 진료하고 다르게 저희가 진찰도 다 하고. 얘기도 다 듣고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또 이제 하나의 문제는 아이들 진찰이 끝났다고 끝난 게 아니라, 같이 온 우리 어머님이나 아버님한테 어떤 설명을 해 드려야 되거든요. 설명도 하고. 또 아이들 키우면서 궁금한 거에 대한 상담도 해야 되고. 그래서 예전에는 출생률이 높아서 환자 수가 많을 때는 어느 정도 병원을 유지했지만. 현재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상태에서는 좀 병원을 유지할 수 없는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 류연정> 듣고 보니까 약간 소아과가 여러 역할을 하는 것 같기는 하네요. 단순 진료뿐 아니라 상담 역할도 하고, 수가 정상화. 수가 인상과 또 정부의 지원. 이런 부분들이 많이 절실해 보입니다. 근데 거기다가 이제 소송 부담까지 있다 보니까. 더 기피를 하신다고요. 소아청소년과가 소송이 더 많나 보죠? 의료 소송.
◆ 이동원> 이제 예전하고 다르게 다 모든 생명은 소중하지만. 이제 요즘에 사회적 분위기가 아이들 한 명을 가지는 가정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이 아이들에 대해서 너무나 소중하고 귀하게 생각하는 부분들이 많고, 그다음에 분명히 저희가 이제 의료진이 잘못한 경우에는 당연히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건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이제 진료를 했음에도 결과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처벌받는 상황들이 많이 생기거든요. 그래서 최근에 보면 치료 과정이 어쨌든, 결과에 따라서 이제 수억 원을 배상하라는 법적 판결들이 자꾸 나오고 있어서. 저희 선생님들이 그렇게 되면, 이제 조금이라도 문제 될 수 있는 아이들. 또는 뭐, 소아 중환자에 대한 방어 진료가 더욱 심할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2017년도에 이대 목동병원에서 안타깝게도 미숙아 4명이 어, 사망한 사건.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는데. 당시 의료진이 성실하게 아이를 치료했음에도 수년간 대중의 비난이라든지. 민형사상의 법정 다툼을 했고, 최종적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불행히도 이 사건 이후로 소아청소년과 지원율이 급감한 상태입니다.
◇ 류연정> 그렇군요.
◆ 이동원> 저희가 바라는 것은 뭐 어떤 잘못을 해도 괜찮다는, 어떤 면책 특권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치료 과정에서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했다면 그 결과까지 모두 책임지라는 것은 좀 무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 류연정> 그렇군요. 그런 부분들이 이제 의사의 사기를 조금 떨어뜨린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여쭤볼 얘기가 많은데요. 저희 뒤에서 조금 더 진행하도록 하고요. 네, 시간이 이미 다 돼 가지고,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하고. 저희 정규 방송 여기서 마무리하고 유튜브에서 못 다한 이야기 조금 더 이어가겠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동원, 김정화> 감사합니다.
◇ 류연정> 네, 저희는 내일 이 시간에 다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