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화재 韓선박, 피격 흔적 없어…정부, 원인규명 나서

'파공' 등 군사 공격 흔적 없어…화재 원인도 '미궁'
정부, 조사반 파견 준비 중

지난해 9월 광저우에서 열린 HMM 소속 나무호의 진수식. 연합뉴스

공격 받았다는데 공격 받은 흔적이 없다.

미국은 지난 4일(한국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정박 중이던 한국 선사 HMM 소속의 나무호에서 발생한 화재가 이란의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실제 공격받은 흔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운 업계 관계자들은 나무호에서 화재가 발생한 기관실 좌현 쪽에서 육안으로는 파공으로 볼 만한 흔적이 없다고 밝혔다.

선체가 미사일이나 기뢰 등 폭발물에 의해 피격당했을 경우 선체에 구멍, 즉 파공이 발생할 수 있지만 적어도 눈에 띄는 파공 흔적은 없다는 것이다.

사고 당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는 내용의 보고 내용 중 폭발음 또한 일부 선원의 증언에 따른 것으로, 정부는 폭발 여부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나무호를 인근 두바이항으로 예인한 뒤 현장 감식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규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두바이 현지 한국선급 지부 인력과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소속 조사관, 소방청 감식 전문가를 파견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 소속 기관인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은 현장에 파견할 조직 구성 작업에 들어갔으며, 소방청 등 관련 기관과 국내에서 사전 준비작업을 거쳐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다.

정부는 HMM 등과 협의해 나무호를 두바이항으로 예인할 선박을 수배 중인 가운데 두바이항에 접안하는 데는 하루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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