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적인 코딩 지식이 없어도 인공지능과 대화하며 나만의 앱을 만드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 교회 담장 안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제 성도들은 AI 기술을 활용해 교회 공동체의 필요에 맞는 다양한 도구를 직접 만들어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바이브 코딩'이 바꾼 교회 풍경을 만나보는 시간.
먼저 '성경 챗봇'을 만들어 활용하고 있는 서울 충현교회 강승호 집사를 최창민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노아의 방주가 어디에 있을까?"
웹페이지 채팅 창에 한글로 궁금한 것을 적어 넣습니다.
잠시 뒤, 주어진 질문에 대한 고전적 연구와 최근 연구를 비교 분석한 조사 보고서가 순식간에 작성됩니다.
[강승호 안수집사 / 서울 충현교회 선교위원회 미디어팀]
"고전적 연구에 대해서 먼저 설명하고 최신 연구에서는 이런 것들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거든요. 그러면 두 개의 관점을 서로 보고 결론적으로 이렇다고 설명을 해주고 참고자료로 고전 연구에서는 이걸 사용했고 최신 연구는 여기에서 가져왔다."
이 '성경 챗봇'은 신학적 지식이 없는 일반 성도가 성경을 묵상하다 생겨난 궁금증을 손쉽게 해소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강승호 안수집사 / 서울 충현교회 선교위원회 미디어팀]
"QT를 아침에 할 때 성경 배경을 모르니까 궁금한 게 많잖아요. 따로 주석 성경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보니까 인터넷에 기존의 목사님이나 다른 분들이 올려놓았던 해석 방법을 발췌해서 저에게 맞게 하려고 만든 겁니다. (써본 분들의 반응은) 재밌다 놀랍다 편하다."
성경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는 이 '챗봇'은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을까.
[강승호 안수집사 / 서울 충현교회 선교위원회 미디어팀]
"내가 궁금한 거 입력 받은 것을 웹서칭을 통해가지고 고전적 연구 자료, 최근 연구 자료를 모두 찾고 둘을 비교해서 내가 이해할 수 있게 작성해달라고 요청했어요. 참고한 사이트나 논문 등 레퍼런스는 밑에 다시 정리해달라고 그래야 할루시네이션이 없으니까."
이 과정에서 컴퓨터만 이해하는 프로그래밍 언어인 코딩은 전혀 쓰이지 않았습니다.
단지 원하는 것을 표현하고 말할 수 있는 것으로 충분했던 겁니다.
[강승호 안수집사 / 서울 충현교회 선교위원회 미디어팀]
"글로만 만든 거예요. 제가 타이핑 쳐서 그냥 제미나이에게 요청하듯이 너는 누구고 나는 이걸 원하니까 이런 식으로 이렇게 만들어줘 그거 글만 썼을 뿐인데 이런 식으로 다 자기가 찾아서 결과를 만들어주는 거예요. 마지막 아웃풋으로 이런 식으로"
하지만 챗봇을 활용해 성경의 궁금증을 해소할 때는 제공된 답변의 출처를 확인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인터넷 상의 자료를 학습하고 답변하는 과정에서 신학적 오류나 부적절한 자료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이든 생각하는 것, 원하는 것을 말하면 만들 수 있는 '바이브 코딩' 시대.
AI 기술을 익힌 성도들이 이제는 소비자를 넘어 자발적으로 신앙의 도구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최창민입니다.
[영상 기자 정용현]
[영상 편집 김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