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을 방해하는 시설물로 가득했던 사상역 일대가 시민 중심의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시는 오는 7일 사상역 일대 보행 환경을 개선하고 도시경관을 혁신하기 위한 '도시비우기 사업'을 착공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 실현을 위한 도시공간 혁신의 일환이다.
보행 방해 시설물 210개 싹 정리…횡단보도 폭 2배 확대
사업 대상지는 서부산 교통 요충지인 도시철도 사상역 일원 658m 구간이다. 이곳은 경찰청과 교통공사 등 25개 기관이 설치한 공공 시설물 248개가 무분별하게 섞여 있어 보행자가 통행에 큰 불편을 겪어왔다.
시는 전수조사를 거쳐 전체 시설물의 84.7%인 210개를 정비한다. 불필요한 시설물 56개는 철거하고 유사한 기능을 가진 7개는 하나로 합친다. 노후하거나 기능이 떨어진 147개 시설물은 새롭게 단장한다.
특히, 사상역 5번 출구와 시외버스터미널 앞 보행 병목 구간에 있는 화단과 자전거보관대 등을 치운다. 좁았던 7m 폭의 횡단보도는 14m로 2배 늘려 시민들이 시원하게 길을 건널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보행을 가로막던 역사 환기구도 다른 곳으로 옮겨 안전을 확보한다.
단순 통행로 넘어 '만남의 장소'로 재구성
쓰레기가 쌓여 방치됐던 사상역 3번 출구 일대와 6번 출구 주변은 시민들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시는 단순히 지나가는 길을 넘어 사람들이 모이고 소통하는 '만남의 장소'로 꾸며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시설물을 최대한 줄이고 디자인을 하나로 묶는 통합디자인을 적용해 '비움'의 가치를 현장에 구현한다. 공사 기간에는 단계별 시공을 통해 시민 불편을 줄이고 안전 관리에 집중한다.
부산시 문정주 미래디자인본부장은 "도시비우기 사업은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고 시민 중심 공간으로 재편하는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핵심 전략이다"라며 "사상역을 시작으로 부산 전역을 세계적 수준의 디자인 도시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