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 코로나19 수준'…제주관광 악화에 관광업계 공동 대응

항공 유류할증료 인상에 좌석 감소로 여행업계 운영 비상
정부에 항공기 하계 임시증편과 대형기 운용 요청
제주도, 관광수요 감소 대응 위해 '수요 회복 마케팅'

4일 열린 '유류할증료 인상과 항공좌석 감소 대응 특별점검회의'. 박정섭 기자

중동전쟁에 따른 항공 유류할증료 인상과 항공좌석 감소로 제주관광 접근성이 크게 악화되자 제주도와 관광업계, 항공업계가 공동 대응에 나섰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대한항공 등 6개 항공사 제주지점은 4일 오후 제주관광공사에서 '유류할증료 인상과 항공좌석 감소 대응 특별점검회의'를 가졌다.
 
중동전쟁이 가져온 항공접근성 악화와 고비용 우려가 장기화될 경우 '준 코로나19' 수준의 악재를 가져올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제주 전 산업에 팽배, 선제적 대응이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중동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고, 환율이 상승하면서 항공 유류비와 고정비 부담이 급증한 주요 항공사들은 노선 감편과 비운항이 속출하고 있다.
 
실제 올해 하계 스케줄은 지난해보다 주 24회 감소한 상태고, 대한항공 기준 5월 유류할증료는 4월 7700원보다 4.4배 늘어난 3만4100원에 이르고 있다. 특가 운임보다 유류할증료가 높은 상황이다.
 
항공 공급망 불안정으로 장거리 예약 취소가 증가하고 현지 투어비용이 인상되면서 제주 여행업계들은 신규 예약 부진으로 운영에 차질을 받고 있다. 문의만 있을 뿐 예약은 없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6월부터는 예약률이 전무하다는 게 여행업계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 등은 항공편이 도민생존.이동권과 직결된 필수 교통수단이자 관광을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의 대동맥인 만큼 하계 임시 증편과 대형기 운용을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제주를 기점으로 한 부산과 목포, 완도 등 여객선 노선 다변화와 운항 횟수 확대 역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제주도는 제주관광 고비용 우려로 인한 관광수요 감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요 회복 마케팅'으로 맞선다는 방침이다.
 
단체관광 인센티브 지원을 위해 20억원을 추가 편성하고, 2박 이상 체류하는 개별관광객에게 탐나는전을 지급하는 등 개별여행 지원 패키지도 추진하고 있다.
 
강동훈 제주도관광협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합병되면서 제주를 오가는 항공좌석이 크게 줄고 유류할증료까지 급증하면서 관광객의 제주 접근성이 크게 악화됐다"며 항공 접근성 향상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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