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광주 각화동 농산물도매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과 중도매인 등과 대화하고 시설 현대화 및 주차난 해소 등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특히 단순한 시설 현대화를 넘어 도매시장 유통구조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형배 후보는 4일 오전 각화동 농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해 경매사와 중도매인, 하역노동자 등 유통 종사자들을 만났다. 이어 실제 경매가 진행되는 현장을 둘러보고 전남 구례에서 생산된 애호박 1박스를 직접 구입했다.
시장 상인들은 민 후보에게 "걱정 말고 열심히만 일해라", "경기가 어려우니 시장을 잘 살펴달라"며 격려와 당부를 보냈다.
경매 현장에서 민 후보는 상인들에게 "오늘은 경매 잘 받으셔서 이문 많이 남기시라"고 인사를 건네며 민생 현장의 어려움을 살폈다.
광주 각화동 농산물도매시장은 1991년 개장 이후 36년간 광주권 농산물 유통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현재 하루 평균 이용자는 1만 명, 출입 차량은 8천대에 이른다. 2024년 기준 22만367톤(5203억원)의 물량이 거래됐다. 시장 내 유통 종사자는 임직원, 경매사, 중도매인, 하역인 등을 포함해 800여 명 규모다. 그러나 부지와 시설이 노후화되고 주차 공간이 부족해 상인과 시민 모두 불편을 겪고 있다.
민 후보는 현장 방문 이후 박광석 중도매인조합연합회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각화동 농산물도매시장 운영 현황과 시설현대화 공모사업 추진 상황 등을 논의했다.
특히 중도매인조합 측은 전국 32개 공영도매시장 가운데 각화도매시장만이 흑자 운영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법인과 유통 종사자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민 후보는 이에 대해 "운영 소프트웨어의 혁신이 더 중요하다"면서 "이미 인공지능이 유통을 주도하는 시대에 과거의 경매 방식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온라인 쇼핑몰 운영 등 디지털 전환을 통해 중도매인들이 설 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대기업 유통사들이 지역 대신 서울 가락시장을 이용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높여 이곳에서 구매하는 것이 이익이 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종사자 차량을 외부로 유도해 고객 주차 공간을 우선 확보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한편 각화동 농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은 효령동 일원에 총사업비 3149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36년 완공 예정이다. 새 도매시장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되며 2천대 이상의 주차시설을 비롯해 채소동, 과일동, 종합물류동, 관리동 등이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