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입국제한국 비자보류' 의사만 제외…의료인력 부족 탓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입국 제한국 출신 의사들에 대한 비자 발급 절차를 재개하기로 했다.

만성적인 의사 부족에 시달리는 미국이 외국인 의사에 대해서만 비자 보류 조치를 '슬쩍' 제외하기로 한 것이다.

3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국(USCIS)은 이날 공식 발표 없이 웹사이트를 업데이트해 39개 여행금지 및 입국 제한국 출신 의사들에 대한 비자 처리 보류 조치가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안보부는 지난 1월 아프리카·중동 등 39개 입국 제한국 출신자에 대한 비자 연장·취업 허가·영주권 발급을 전면 중단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의사들은 당장 진료실을 떠나야 할 처지에 놓였으며, 일부는 병원에서 행정 휴직 처분을 받거나 당국에 구금되기도 했다.

미 의과대학협회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6만 5천명의 의사가 부족한 상태로, 앞으로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의사들의 은퇴가 이어지면서 향후 10년 내 인력난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현재 미국에서 일하는 의사 중 25%는 외국인 의사인데, 이들 중 60% 이상은 미국인 의사들이 기피하는 가정의학과·내과·소아과 등 일차 진료에 종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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