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와 재무부는 현지시간 1일 이란의 석유제품을 수입하는 창구로 지목된 중국 기업과 개인 등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은 중국 산둥성 소재 칭다오 하이예 석유터미널과 이 회사 대표 리신천, 홍콩 및 제3국에 선적을 두고 이란 석유제품을 실어 나르는 '그림자 선단' 선박 운영회사들이다.
아울러 국무부는 이란 석유제품 운송에 관여한 영국, 파나마, 홍콩 선적의 선박 및 선박관리 회사도 제재했다.
제재 대상 기업·개인은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며, 이들과 자금·물품·서비스를 거래하는 기관에도 제재가 부과된다.
이번 제재는 이란의 석유 수출을 차단해 전쟁 자금줄을 묶는 동시에, 이란 석유의 약 90%를 들여오는 중국의 에너지 수급도 타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오는 14~15일쯤 베이징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인 상황에서 중국 측을 압박하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는 2일 "미국이 이란과의 석유 거래에 참여한다는 이유로 헝리석유화학(다롄)정유유한회사 등 기업들을 '특별지정국민 및 차단대상' 리스트에 넣고 자산 동결과 거래 금지 등 제재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종합 평가를 한 결과, 이들 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 조치에 부당한 역외 적용 상황이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미국의 제재를 승인·집행·준수해서는 안 된다는 '금지령'을 발령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의 제재는 "중국 기업이 제3국(지역) 및 그 국민·법인 혹은 기타 조직과 정상적인 경제·무역 및 관련 활동을 하는 것을 부당하게 금지·제한한 것이고, 국제법과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