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5월 1일은 63년 만에 '근로자의 날'이 아닌 '노동절'이라는 이름을 되찾고, 법정 공휴일로 지정돼 의미를 더했는데요.
기독교계는 "노동을 하나님이 주신 권리이자 존엄의 자리로 다시 바라봐야 한다"며 "모든 노동자가 존중받는 세상을 위해 함께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이번 노동절을 "노동자들이 함께 쉬는 '모두의 노동절'이 된 것을 환영하고 축하한다"며 노동을 권리로 재인식하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교회협의회는 "노동절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며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와 프리랜서, 이주노동자들은 여전히 제도 밖에 놓여 있고, 개정된 노조법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권리조차 온전히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교회협의회는 특히, "종과 나그네까지 함께 쉬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안식은 가장 낮은 자리까지 포함하는 정의로움"이라며 "노동절은 단지 쉬는 날이 아니라, 누가 여전히 권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지를 묻는 날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회협의회는 "노동절의 참된 의미는 어떤 노동도 배제되지 않고 존중받는 데 있다"며 "모든 노동의 존엄이 보장되고 어느 노동자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이루는 데 한국교회가 함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도 성명을 발표하고 "노동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부여하신 신성한 '창조의 파트너십'"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늘날 우리 사회는 노동을 오직 '비용'으로만 계산하며 사람의 생명보다 기업의 이윤을 상위에 두고 있다"며 "이 야만적인 현실은 우리 사회가 영적·윤리적으로 파산했음을 보여주는 서글픈 증거"라고 비판했습니다.
목정평은 특히, "국가는 자본의 호위무사가 아닌, 가장 낮은 곳에서 일하는 자들의 방패가 되어야 한다"며 "모든 노동자가 인간다운 존엄을 유지하며 일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생존권 보장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목정평은 "교회 담장 너머 고난 받는 노동의 현장이 곧 하나님을 만나는 지성소"라며 "눈물 젖은 노동자의 손을 맞잡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선포해야 할 진정한 평화의 복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편집 김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