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전북의 노동자들이 지역대회를 열고 노동권 보장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산별 노조 등은 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앞 도청사거리에서 '2026 세계노동절 전북대회'를 열고 원청교섭 실현과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쟁취를 선포했다.
조합원과 시민 등 약 이천명이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 노조는 알트론 백억원 대 임금체불, 일진하이솔루스 체불임금 지급 거부, 초코파이 사건 등 열악한 전북 노동 현장을 고발했다.
노조는 "진실을 폭로한 노동자가 탄압받거나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는 노동자가 조롱받고, 수없이 많은 노동자의 죽음 앞에서 기업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자본과 권력이 지운 노동절이란 이름을 63년만에 되찾았지만 노동자들의 삶과 권리는 온전히 되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경남 진주 CU물류센터에서 원청교섭을 요구하는 집회 중 물류트럭에 치어 숨진 조합원을 추모하며 노동기본권 쟁취의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인간다운 노동조건과 정당한 임금을 요구하기 위해 노조를 만들어 교섭을 요구했지만, 원청사용자들은 교섭을 회피하며 일감배제와 계약해지, 손해배상 청구 등으로 노동자들을 벼랑 끝까지 내몰았다"며 "노동자의 임금과 노동조건, 노동안전과 작업환경등을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모든 원청사용자는 교섭 회피를 중단하고 즉각 교섭에 나서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같은 일터에서 일하는 노동자 간의 차별이 없어야 한다"며 "비정규직을 향한 차별을 철폐하고 특수고용노동자와 플랫폼노동자, 하청노동자의 노동자성 인정과 노조 결성 권리 보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외쳤다.
오는 6·3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장에서 노동자들을 독려한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들을 향한 요구의 목소리도 있었다.
노조는 "지방선거를 앞둔 지금 노동자들의 요구가 정치가 되어야 한다"며 "노동자의 권리가 존중받는 지방정부, 공공선과 생명안전을 우선하는 정치, 차별과 불평등을 줄이는 전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노동절이 법정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연가를 내지 않고 집회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공무원 30여 명이 합창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어 각 산별노조 분회장들이 무대에 올라 △특수고용 노동자의 노동자성 인정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특수·플랫폼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쟁취 △지방정부의 노동존중 의식 강화 △비정규직의 차별 철폐 등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읽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