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7천 선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중동전쟁이 장기화하는 분위기 속에 '공포지수'도 고공행진 중이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는 상장지수펀드(ETF)로 코스피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스피 하락을 2배 추종하는 '곱버스' 상품의 수익률이 크게 하락하면서 일부 상장지수증권(ETN)은 상장폐지됐다.
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종가 기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는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전날 1.38% 내린 6598.87로 마감했다. 숨 고르기를 한 코스피는 7천까지 약 400포인트가 남았다.
코스피 랠리 속에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도 상승 추세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직후인 지난 3월 4일 공포지수는 80.37까지 치솟았다. 안정권으로 평가받는 20~30을 크게 벗어난 수치다.
공포지수는 중동 리스크가 한풀 꺾인 지난달 17일 48.51로 중동전쟁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반등하며 전날 54.34까지 올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달 개인 순매수 1위 상장지수펀드(ETF)는 '곱버스'로 불리는 'KODEX 200선물 인버스 2X'로 집계됐다. 순매수 규모는 6454억원이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이어가는 반면 코스피가 상승 랠리를 이어가자, 개인은 코스피 하락을 예상한 투자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코스피 상승의 영향으로 코스피 하락에 베팅한 상품의 수익률은 저조한 상황이다. 실제로 개인 순매수 1위 ETF인 KODEX 200선물 인버스 2X의 지난달 수익률은 –47.35%를 기록했다.
여기에 곱버스 ETN은 연이어 상장폐지됐다.
코스피200 선물 지수를 –2배 추종하는 '삼성 인버스 2X 코스피200 선물 ETN'은 지난달 27일 985원으로 마감해 2022년 10월 상장 이후 처음으로 1천 원을 밑돌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상장폐지됐다. 만기인 2027년 10월을 18개월 남겨둔 상황에서 거래가 종료된 것이다.
발행사인 삼성증권은 홈페이지를 통해 "장 종료 시점 실시간 증권당 지표가치가 1천 원 미만인 경우에 해당하는 조기 청산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6일 1주당 973.73원이 투자자들에게 상환될 예정이다.
또 미래에셋 인버스 2X 코스피 200선물 ETN와 신한 인버스 2X 코스피200 선물 ETN도 같은 날 상장폐지됐다.
ETN은 △정규 시장 종료 후 지표가치가 전일 종가 대비 80% 이상 하락한 경우 △종가 기준 지표가치가 1천 원 미만인 경우 △기타 투자자 보호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등에 해당하면 조기 상장폐지될 수 있다.
한편 ETF와 ETN은 모두 기초자산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다만 ETF는 자산운용사가 발행사지만, ETN은 증권사가 만든다. ETF가 신용위험이 없는 반면 ETN은 증권사 신용으로 발행하기 때문에 발행사 부도에 따른 신용위험이 있다는 점도 차이다. 또 ETN은 만기가 있고 주로 원자재와 통화 등 선물을 기초지수로 추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