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1분기 영업손실 2078억 원…100GWh 신규 수주로 반등 노린다

북미 EV 수요 정체에 적자 전환
ESS 사업 비중 20% 중반대 진입
'46시리즈' 수주 잔고 440GWh 확보
중장기 체질 개선 주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전기차(EV) 수요 둔화와 초기 설비 투자 비용 부담으로 인해 올해 1분기 적자 전환했다. 다만 차세대 제품인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에서 대규모 수주를 올리고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 비중을 확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207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6조 5550억 원으로 2.5% 줄었다. 직전 분기(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손실 폭은 70.3% 확대했다. 이번 실적에는 북미 생산 보조금(IRA Tax Credit 등) 1898억 원이 반영됐다. 회사 측은 북미 ESS 생산 기지 확대에 따른 초기 안정화(Ramp-up) 비용과 주요 전략 고객의 파우치형 제품 물량 감소를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꼽았다.

수익성 부진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제품군에서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EV 사업 부문에서는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에서만 100GWh 이상의 신규 수주를 확보하며 관련 수주 잔고를 440GWh 이상으로 늘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4695 제품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 말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ESS 사업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1분기 ESS 매출은 전사 매출의 20% 중반까지 비중이 확대되며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북미 전력망 프로젝트 공급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으며,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의 일부 라인을 ESS로 전환하며 북미 내 5개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연말까지 50GWh 규모의 ESS 생산 능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고유가와 에너지 수급 불안이 오히려 EV와 ESS 사업의 중장기적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공급망 현지화 정책이 강화되는 추세에 맞춰 북미 인센티브를 극대화하고 외부 변수 대응력을 갖춘 현지 생산 체제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CEO 김동명 사장은 "배터리 산업이 새롭게 정의되는 변화의 시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방향과 기회를 판단하는 것"이라며 "치밀한 전략과 밀도 높은 실행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가속화해 미래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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