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경남대전환' 공약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1호 공약인 '교통대전환'에 이어 도민의 생명과 직결된 '의료대전환'을 두 번째 약속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3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이 어디에 살든 골든타임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1·3·6 골든타임' 기반의 구상을 발표했다.
앞서 발표한 교통 공약이 '경남 어디든 30분'이라는 공간적인 연결의 혁신을 담았다면, 이번 의료 공약은 그 연결망 위에 도민이 어디에 살든 '10분·30분·60분' 안에 생명을 지키는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경남의 의료 현실을 '의료 사막'이라고 규정했다. 암 사망률 전국 1위, 심뇌혈관질환 사망률 전국 4위라는 지표를 통해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 진단한 것.
그는 "읍면동 10곳 중 4곳이 병원 하나 없는 의료 사막이고 공중보건의는 10년 새 70%가 급감했다"며 의료는 단순한 복지를 넘어 생명을 지키는 '거주권'이자 '생존권'임을 강조했다.
특히 "병원이 멀어 아이 키우기 겁나고 부모님 모시기가 불안해 사람들이 떠나는 경남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생활권 중심의 '안심의료 생활권' 구축을 선언했다. 김 후보가 제시한 '1·3·6 골든타임 원칙'은 거리와 시간의 제약을 넘어선 촘촘한 의료 안전망 구축이 핵심이다.
'10분 내 응급처치'가 가능한 기초안전망을 위해 의사가 상주하는 '공공종합의원'을 신설하고, 아파트 엘리베이터나 산업단지 등 생활 밀착 공간에 제세동기(AED)를 전면 배치한다. 이웃이 구급차보다 먼저 도착해 생명을 구하는 스웨덴식 모델도 도입한다.
'30분 내 필수의료망'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불안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 거창에만 있는 '달빛어린이병원'을 함양·고성·남해·창녕에 추가로 설치하고, 오전 7시부터 진료가 가능한 '새벽별어린이병원' 제도를 새롭게 도입해 24시간 소아 진료 체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부경남 공공병원 조기 개원과 김해의료원 신설, 마산의료원 증축 등을 통해 권역별 의료 자립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경남 어디든 30분대에 연결하겠다는 교통 공약이 의료서비스의 실질적인 수혜로 이어지는 대목이다.
'60분 내 중증치료' 체계 구축을 위해 진주·창원·양산의 3대 국립대병원을 서울의 '빅5' 병원 수준으로 집중 육성한다. 첨단 로봇 수술 장비와 중증응급 통합치료센터를 구축해 도민들이 큰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로 원정 진료를 떠나지 않아도 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응급실 뺑뺑이'를 없애고자 경남도와 소방, 병원을 하나로 잇는 '광역상황실'을 운영하고, 병원이 응급 환자를 받을수록 이익이 되는 '지역필수 공공의료 특별회계'를 신설해 책임 진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의료 자립의 핵심은 결국 '사람'이라며, '경남형 지역필수의사제'와 '공중보건 장학제도'를 통해 지역 의사를 직접 키우고 대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병원 걱정 없이 아이를 키우고 귀농인이 의료 불안 없이 살 수 있는 경남이 바로 제가 꿈꾸는 부울경 메가시티의 진정한 모습"이라며 "경남을 떠나는 땅이 아니라 머무는 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