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국 특·광역시 중 처음으로 도시가스 특수계량기 교체 비용을 면제한다.
시는 다음 달 1일부터 주택용 도시가스 사용자를 대상으로 특수계량기 교체 비용을 별도로 부과하지 않는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특수계량기를 쓰는 가구는 매월 내던 추가 비용 없이 기본 요금 990원만 납부하면 된다. 연간 10억~12억원 수준의 시민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시에 따르면 도시가스 특수계량기는 원격검침과 가스 누출 감지 기능을 갖춘 장치다. 관련 법령에 따라 5년마다 의무적으로 교체해야 한다.
그동안 일반 계량기는 교체 비용이 기본 요금에 포함됐지만, 가격이 비싼 특수계량기는 사용자가 차액을 매달 분할 납부해 왔다. 4등급 계량기 기준으로 한 달에 398원 정도다.
이번 조치는 부산의 연평균 기온이 높아 타 지역보다 가스 사용량이 적은 반면, 지형적 특성상 배관 투자비가 많이 들어 공급 비용 인상 요인이 크다는 점이 감안됐다.
이와 함께 최근 중동 정세로 인해 도시가스 도매 요금 상승이 예상되는 점을 고려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부산시 박동석 첨단산업국장은 "이번 제도 개선이 도시가스 사용자의 경제적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정적인 도시가스 공급을 위한 제도 개선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