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내 2단계 표층처분시설 운영을 앞두고 최종 점검에 나섰다.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원자력환경공단은 지난 24일 경주시 문무대왕면 방폐장 내 표층처분시설에서 방사능 방재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에는 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원안위와 유관기관 관계자 59명이 참석했다.
훈련은 표층처분시설에서 화재가 나 방사성물질이 누출된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방사선 비상·재난 발생 시 신속 대응, 사고확산 방지, 복구 조치 역량 등을 중점 점검했다.
최원호 위원장도 처분고와 지하 점검로, 살수탑 등 주요 설비를 직접 확인하며 방폐장 안전관리 상태를 확인했다.
표층처분시설은 지표면에서 30m 이내 깊이에 천연·공학적 방벽을 설치한 뒤 방사성폐기물을 처분하는 시설이다.
경주 표층처분시설은 20개 처분고에 200ℓ크기 12만5천 드럼 규모의 저준위 이하 방사성폐기물을 처분할 수 있다. 지난 2022년 7월 건설을 시작해 지난달 사용 전 검사를 통과했다.
시설을 운영하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조만간 원안위에 운영 개시를 신고하고 본격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공단은 표층처분시설 외에도 지하 80~130m 깊이의 지하 동굴 사일로에 10만 드럼 규모의 폐기물을 처분하는 동굴처분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주 방폐장은 기존 1단계 동굴처분시설과 2단계 표층처분시설을 함께 운영하며, 세계 최초로 단일 부지 내에 복합처분시설 체계를 갖추게 됐다.
2단계 시설 운영으로 방폐물 관리 체계화와 효율성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원자력환경공단은 그동안 원전에서 나온 장갑·작업복 등 오염도가 낮은 저준위 폐기물과 병원·연구소에서 발생한 중준위 폐기물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동굴 처분시설에 처리했다.
그러나 2단계 표층 처분시설이 완공되면 저준위 이하 폐기물은 표층 시설에서 빠르게 처분할 수 있다.
최원호 위원장은 "표층처분시설은 원전 현장에 쌓여 있는 방사성폐기물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처분할 수 있는 기반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만큼 시설의 안전한 운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