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용 미네랄 블록' 국산화 성공…일본 역수출 쾌거

농촌진흥청-한국농업기술진흥원 협력으로 기술 이전 및 양산 체계 구축
한우 임신율 40% 향상 등 품질 입증…축산 강국 일본에 역수출 쾌거


한국농업기술진흥원(원장 이석형, 이하 농진원)이 그동안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축산용 '미네랄 블록'의 국산화에 성공, 농가 수익 증대와 해외 수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그동안 국내 농가는 연간 약 500억 원 규모의 미네랄 블록 시장을 95% 이상 해외 수입에 의존해 왔다. 수입산은 국내 사육 환경에 최적화된 영양 성분 배합이 부족하고, 물류비 상승과 환율 변동에 따라 농가 경영에 큰 부담이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농촌진흥청은 우리 한우와 젖소, 염소의 영양 요구량을 정밀 분석한 맞춤형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농진원은 이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시내씨앤티(대표 김원호)와 기술 이전 계약을 중개하고, '공정고도화 지원사업'을 통해 대량생산의 길을 열었다.

농가의 소가 미네랄 블록을 섭취하는 모습. 노컷TV 캡처

이번 기술 이전 성과는 단순히 제품 국산화에 그치지 않고 생산설비 고도화, 전 공정 자동화를 통해 1일 생산량을 기존 대비 3배 이상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연간 450억 원 규모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한우나 염소 같은 반추동물은 미네랄이 성장과 번식에 직결되는 필수 영양소다. 미네랄이 결핍되면 가축은 식욕 부진과 성장 지연을 겪으며, 특히 번식 장애로 이어져 농가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이석형 원장. 노컷TV 캡처

국산 미네랄 블록의 성능은 수입산을 압도했다. 연구 결과, 국산 미네랄 블록을 섭취한 한우의 임신율은 40% 향상했다. 1+ 이상 등급 출현율도 22% 증가했다.

이러한 품질 경쟁력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와규 농가에 작년 한 해만 27톤을 수출하는 등 역수출의 쾌거를 이뤘다. 이에 대해 농진원은 미국, 인도네시아, 몽골로의 수출도 추진하고 있어 K-블록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 한다.

이석형 농진원장은 "미네랄 블록 기술은 국내 축산 농가의 소득 향상은 물론 품질 기준이 까다로운 일본 축산 시장으로 진출하는 쾌거를 거두고 있다"며 "한국의 농업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기술 이전과 사업화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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