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가 시민 참여로 '짬뽕 찐 맛집'을 가려내는 이색 프로젝트에 나섰다.
28일 시흥시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먹거리 브랜드 육성을 위해 '짬뽕로드: 시흥 10대 짬뽕' 선정을 추진하고, 다음 달 25일까지 한 달간 시민 추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역 내 숨은 짬뽕 맛집을 발굴하고 체계적인 홍보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시에 따르면 시흥에는 이미 시민과 짬뽕 애호가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중식당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를 하나의 지역 브랜드로 묶어내려는 노력은 부족했다는 판단이다.
설문 참여는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다. 시민은 평소 즐겨 찾는 중식당 3곳을 추천하면 된다.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응답자 100명을 선착순으로 선정해 지역화폐 '시루' 5천 원권을 지급한다.
시는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6월 중 '시흥 10대 짬뽕'을 최종 선정해 공개할 계획이다. 선정된 업소에는 인증 현판이 제공되며, 온·오프라인 홍보도 연계 지원한다.
단순 선정에 그치지 않고 체험형 콘텐츠도 마련한다. 시는 '짬뽕로드 스탬프 투어'와 '짬뽕로드 순례단(시식단)'을 운영해 시민은 물론 관광객 유입까지 유도할 방침이다. 먹거리 소비를 관광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 상권친화형 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시흥에는 약 310곳의 중식당이 영업 중이다.
지역 내 경쟁이 치열한 만큼, '10대 짬뽕' 선정이 업소 간 새로운 판도 변화를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
정호기 시흥시 경제국장은 "시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반영해 시흥만의 차별화된 먹거리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짬뽕을 시작으로 다양한 상권 브랜드 전략을 확대해 외부 방문객을 늘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