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순직' 완도 저온창고 작업 지시한 시공업체 대표 구속

페인트 제거 작업 중 화기 사용하도록 지시한 혐의
불을 낸 노동자 도피 돕기도

12일 오전 전남 완도군 군외면 한 수산물 가공업체 저온창고에서 불이 나 소방관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전남소방본부 제공

소방관 2명이 순직한 전남 완도 저온창고 화재 당시 노동자에게 작업을 지시한 시공업체 대표가 구속됐다.
 
전남 완도경찰서는 업무상 실화·출입국관리법 위반·범인 도피 등 혐의로 시공업체 대표 6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전 전남 완도군 군외면의 한 수산물 저온창고 바닥 페인트 제거 작업을 중국인 이주노동자 B씨에 지시하면서 화기를 사용하도록 하는 등 안전관리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이에 더해 B씨가 불법체류자인 것을 알면서도 고용한 혐의와 화재 발생 이후 B씨가 도피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도 함께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작업 지시 이후 현장을 벗어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앞서 업무상실화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B씨의 진술과 A씨의 진술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지난 22일 구속영장을 신청, 27일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경찰은 업체 대표 A씨를 상대로 주요 의무 위반 사항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해당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2명이 급격히 번진 불길에 고립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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