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코리안 타이슨' 고석현(32)과 '웨일스 갱스터' 오반 엘리엇(28·웨일스)이 서울 성수동에서 팬들을 만난다. 두 파이터는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를 통해 UFC와 계약한 신성이다.
28일 UFC에 따르면 다음 달 7일 오후 7시 서울 성동구 UFC SPORT 성수점에서 고석현(13승 2패)과 그의 UFC 데뷔전 상대 엘리엇(12승 4패)이 참가하는 팬사인회가 열린다.
고석현과 엘리엇의 인연은 각별하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됐다. 고석현은 지난해 6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UFC 데뷔전에서 엘리엇을 상대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엘리엇은 경기 후 "최고로 준비를 잘했지만 고석현이 나보다 더 나았다"며 패배를 인정하고 고석현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석현의 스승인 전 UFC 웰터급 파이터 '스턴건' 김동현에게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감동한 김동현이 엘리엇을 한국으로 초대했다. 엘리엇은 지난 4월 중순부터 한 달간 김동현, 고석현과 함께 한국에서 훈련하고 있다.
팬들은 팬사인회에서 사인을 받고 기념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당일 오후 6시부터 선착순 100명에게 현장에서 대기 번호표를 배부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UFC 케빈 장 전무이사 겸 아시아 총괄은 "서로 맞붙었던 두 선수가 경기 후 서로 존중을 보이며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멋진 일"이라며 "이번 이벤트가 한국 팬들이 전도유망한 유망주들을 실제로 만나 볼 멋진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석현은 2017년 한국 최초로 세계 컴뱃 삼보 챔피언에 오른 파이터다. 어렸을 때부터 유도를 수련했다. 2024년 9월 한국 최초로 UFC 오디션 DWCS를 통해 UFC에 입성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당신의 격투 스타일, 용기에 감명받았다"며 고석현과 계약을 체결했다. 고석현은 이후 엘리엇과 필 로를 연파하며 UFC 2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엘리엇은 한국과 친숙한 태권 파이터다. 6살 때 한국 전통 무술인 태권도로 격투기를 시작했다. 2023년 8월 DWCS를 통해 UFC와 계약해 3연승을 달리다 지난해 고석현에게 패했다. 지난 2월 조나단 미캘레프에게도 패하며 2연패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