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방선거 충청북도지사 여야 대진표가 더불어민주당 신용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과 현직인 국민의힘 김영환 지사의 맞대결로 결정됐다.
여당의 유리한 지지세와 야당의 현직 프리미엄이 맞붙는 대진표가 완성된 가운데 공히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 수습이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7일 최근 치러진 본경선 결과 현직인 김 지사가 충북지사 최종 후보자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진행된 본경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재판 변호인인 윤갑근 변호사를 제치고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애초 전국에서 현역 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공천배제(컷오프)되면서 심각한 내상을 입었던 김 지사는 법원의가처분 신청 인용을 통해 기적적으로 생환하며 경선까지 통과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공천 발표 직후 김 지사는 입장문을 통해 "충북의 진정한 발전과 본선 승리를 위해 이제는 모두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며 "저부터 낮은 자세로 윤갑근, 윤희근, 조길형 후보의 지혜를 구하고 지지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충북지사 선거는 지난 4일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한 민주당 신용한 후보와 국민의힘 김 지사 간의 맞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역시 경선 과정에서 잇딴 고소·고발 등 심각한 내홍을 겪었던 신 후보는 지난 24일 공천 경쟁자였던 노영민, 송기섭, 한범덕 예비후보와 원팀을 위한 회동을 갖는 등 그동안 내부 결속과 외연 확장에 주력해왔다.
또 정청래 당 대표가 지난 주말 동안 진천과 제천, 단양을 차례로 찾아 지원 사격에 나서는 등 중앙당의 화력 지원도 벌써부터 시작됐다.
특히 이번 양자대결은 청주고와 연세대 동문 선후배이자 한때 바른미래당에 몸담기도 하는 등 진영을 넘나들며 같은 듯 다른 정치 행보를 두 후보 간의 승부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양측이 사법리스크에 대한 집중 공략 등 한치의 양보 없는 본선 대결을 예고하면서 선거 열기도 한층 뜨거워 질 전망이다.
이미 신 후보 측은 김 지사의 뇌물수수 혐의 등에 대한 집중 검증을, 김 지사 측은 신 후보를 둘러싼 차명 휴대전화 사용 등 불법 선거운동 의혹에 대한 공세를 예고한 바 있다.
지역의 한 정당 관계자는 "166만 충북의 수장을 뽑는 선거의 대진표가 긴 우여곡절 끝에 완성되면서 선거 열기도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두 후보 간의 인연을 비롯해 닮은 듯하면서도 서로 다른 정치 행보, 사법리스크 등이 이번 선거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