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구글 딥마인드와 맞손…'K-문샷' 협력 본격화

과학기술 AI 공동연구·인재 양성·책임있는 AI 활용 MOU 체결
국가과학AI연구센터 중심으로 생명과학·기상·기후 등 협력 확대
구글, 한국에 AI 캠퍼스 설립…인턴십·학계·스타트업 협업도 추진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왼쪽)와 이세돌 9단이 2016년 대국 당시 바둑판을 들어보이는 장면. 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구글 딥마인드와 손잡고 과학기술 인공지능(AI) 협력을 본격화한다.

과기부는 27일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과학기술 AI 공동연구, AI 인재 양성, 책임있는 AI 활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이 열렸던 서울 포시즌즈호텔에서 체결됐다. 과기부는 알파고 대국 10주년이라는 상징적 시점에 맞춰, 지난 10년간 축적된 AI 성과를 과학기술 혁신 동력으로 전환하고 국내 AI 생태계 고도화와 책임있는 AI 활용을 위한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알파고와 알파폴드로 대표되는 세계적 AI 연구 조직이다. 특히 단백질 구조 예측이라는 난제를 해결한 알파폴드 성과로 하사비스 CEO는 2024년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과기부는 이런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 역량과 손잡고 'K-문샷' 프로젝트의 실질적 협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과기부는 현재 AI 기반 과학기술 혁신을 통해 연구 생산성을 높이고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는 'K-문샷'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기술과 인프라, 연구자 교류 전반에 걸친 협력 기반을 모색함으로써 프로젝트 추진에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다.

양측은 생명과학, 기상·기후, AI 과학자 등 다양한 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 5월부터 운영 예정인 국가과학AI연구센터를 중심으로 공동연구와 연구자 교류를 활성화하고, AI 모델·도구 개발과 검증, 과학 데이터 활용, AI 바이오 혁신 연구거점 중심 협력도 함께 모색한다.

인재 양성 협력도 포함됐다. 구글은 한국의 우수한 AI 인재가 딥마인드 연구 환경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인턴십 기회를 발굴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한국에 AI 캠퍼스를 설립해 학계·연구자·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AI 캠퍼스는 'K-문샷'과 연계한 과학기술 AI 협력 거점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양측은 AI 안전과 거버넌스 분야에서도 손을 잡는다. 책임있는 AI 개발을 위해 안전성 프레임워크와 AI 모델의 안전장치에 관한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AI안전연구소와 연계해 안전 프레임워크 구축과 테스트 방법론도 논의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AI 허브 조성과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은 "10년 전 알파고가 AI 시대의 막을 열었다면, 이제는 AI가 과학기술의 난제를 풀고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번 MOU는 대한민국이 'K-문샷'을 중심으로 과학기술 분야 AI 혁신을 가속화하고, 안전하고 책임있는 AI 연구와 모범 사례를 확산하는 핵심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사비스 CEO는 "한국은 구글에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곳"이라며 "바이오 혁신과 기상 예측 분야의 지평을 넓히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한편, AI가 책임감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보호 체계 구축에도 파트너로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MOU 체결식 직후 과학기술 AI 및 AI 분야 전문가 간담회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서울대 석차옥 교수, KAIST 김우연 교수, 국가과학AI연구센터 유용균 단장, 에임인텔리전스 박하언 CTO 등이 참석해 AI 기반 과학적 발견 가속화와 딥마인드와의 협력 과제를 논의했다.

양측은 향후 공동 워킹그룹을 꾸리고, 분기별 화상회의와 연례 대면회의를 통해 세부 협력 과제를 계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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