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업 97.9% "유가 상승에 경영 영향"…원·부자재 상승 부담 커

대구상공회의소 제공
대구지역 기업 대부분이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으로 경영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기업 445개사(응답 234개사)를 대상으로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97.9%가 '기업 경영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영향이 매우 크다'는 응답은 46.2%로 조사됐다.

유가 상승에 따른 전체 비용 증가 수준은 '10~20%'가 43.2%로 가장 많았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유통·서비스업이 높았고, 제조업은 낮았다.

비용 증가의 주요 항목이 '원·부자재'(63.2%), '물류·운송'(26.1%)에 집중돼 단순 에너지 비용을 넘어 공급망 전반의 비용 상승으로 확산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용이 늘었지만,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59%로 나타났다.

비용 반영이 어려운 이유는 '가격 인상 시 매출 감소 우려'(41.3%), '거래처의 단가 인상 거부 또는 협상력 부족'(23.2%), '계약 구조상 원가 연동 조정 불가'(14.5%)  순이다.

비용 증가 대응 방안으로는 '거래처와 납품단가 인상 협의'(59.8%), '운영비 절감'(56.0%)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88.9%는 향후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비용 증가분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96.6%는 유가 상승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 대폭 감소 응답은 37.6%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유류비 및 에너지 비용 지원'(52.1%), '긴급 운영자금 지원'(21.4%), '납품단가 연동제 확대'(12.4%) 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보근 대구상공회의소 경제조사부장은 "유가 상승이 단순한 일시적 비용 증가를 넘어 기업 수익성 전반에 구조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에너지 비용에 대한 단기적 지원과 함께 공급망 전반의 구조적 안정성 강화를 위한 정책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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