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중동전쟁으로 농가 부담 우려…영향 매일 점검·대응"

27일 출입기자단 간담회…"농업 영향 매일 모니터링"
면세유 20~30% 상승·사료비 오름세…농가 경영 부담 확대
농식품부, 추경에 10개 사업 3775억 반영…"신속 집행"
비료 8월까지 공급 가능·농업용 필름 6월 물량 확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7일 오전 세종정부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중동 전쟁 여파로 면세유와 사료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농가 부담이 커지자 정부가 추경을 통해 유류비 지원을 확대하는 등 농가 경영 안정에 전방위 대응에 나선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7일 오전 세종정부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중동 전쟁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 농업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매일 모니터링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유가와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면세유 가격 상승과 올 하반기 사료 가격 인상이 전망됨에 따라, 농업인 부담이 상당히 커질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중동 전쟁 전과 비교해 이달 20일 기준 면세유 가격은 경유가 리터당 369원(32.9%), 등유는 266원(23.9%), 휘발유는 267원(26.1%) 각각 상승했다.

3월 말 기준 수입 사료용 곡물 가격은 중동 전쟁 전보다 톤당 22달러(7.3%) 상승했고, 해상운임도 14달러(33.3%) 올랐다.
 
이에 농식품부는 농업인의 유류비 부담 완화를 위해 기존 시설농가 난방용 유류 지원에 더해 농번기에 집중 사용하는 농기계(트랙터·콤바인·경운기) 경유까지 지원을 확대한다.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트랙터·경운기·콤바인 가동에 사용하는 경유와, 3·4·9월 원예시설 난방용으로 사용하는 등유·중유·부생연료유·LPG에 대해 기준가격 대비 인상액의 70%를 유종별 한도 내에서 지원하는 유가연동보조금 예산을 편성했다.
 
비료의 경우 농협이 전체의 97%를 판매하고 있는데, 농업인 부담을 고려해 중동 전쟁 전과 동일한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특히 비료업체의 수입선 다변화 노력으로 요소를 추가 확보해 당초 7월까지였던 공급 가능 시점이 8월까지로 연장된 것으로 파악됐다.

농업용 필름은 6월까지 현장 수요분을 상당 부분 확보했지만, 일시적 부족 상황에 대비한 대책도 검토되고 있다.

송 장관은 "이번 추경을 통해 10개 사업 총 3775억 원을 반영했고, 특히 국회 단계에서 유류·비료·사료 등 농가 경영 안정 지원 예산 1118억 원을 증액했다"며 "농업인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신속히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이뤄진 베트남 방문 성과와 관련해서는 "베트남은 육류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수출 유망 시장으로, 국내 업계의 관심도 높아 수출 전망이 밝다"며 "동물 검역 협력을 통해 수출 품목 다변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농업·농촌 에너지 대전환과 관련해 중동 전쟁을 계기로 재생에너지 중심 전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이번 주 농업·농촌 에너지 대전환 TF를 구성하고, 국가 재생에너지 정책에 부합하는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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