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설이 제기된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이 사실상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과 인도·베트남 순방 기간 CBS에 "출마부분은 곧 말씀드리겠다"며 여지를 남겼던 하 수석은 귀국 이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가진 데 이어, 27일 공식 일정을 마친 뒤 출마 선언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번 주 초를 전후해 입장 표명이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정청래와 2시간 독대…"PK 선거 견인차" 설득
CBS 종합 취재 결과, 정청래 대표는 26일 저녁 서울 시내에서 하 수석과 약 2시간가량 비공개로 만나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를 강하게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민주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정 대표는 "AI 3대 강국 정책 설계자로서 국회에 와 입법 성과를 내달라"며,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의 지역구를 이어받아 부·울·경 선거 전반을 견인해 줄 역할을 강조했다.
하 수석은 이 자리에서 출마 요청에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알려지며,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결심을 굳힌 단계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순방 중 "대통령 순방 성과에 집중…출마부분은 곧 말씀드리겠다"
앞서 하 수석은 대통령 해외 순방 중 지난 21일 CBS와의 연락에서 북구갑 출마 여부에 대해 "출마부분은 곧 말씀드리겠다. 구체적으로 정해지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혀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특히 지역 정치권에서 제기된 구포초 체육행사 참석설에 대해서는 "금시초문"이라며 선을 그으면서도, 출마 자체는 부인하지 않는 이중 메시지를 보였다.
이 같은 발언 흐름은 당시에도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신호로 해석됐고, 이후 실제 정청래 당대표와의 독대로 이어지면서 '수순 밟기'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7일 공식 일정 후 결단 전망…이번 주 초 선언 가능성
정치권에서는 하 수석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대통령과 데미스 하사비스 CEO 접견 등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 뒤 출마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여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 재가 시점과 맞물려 이르면 이번 주 초 민주당 영입 및 출마 선언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 수석이 실제 출마를 공식화할 경우, 북구갑 보궐선거는 무소속 한동훈 전 대표와 국민의힘 박민식 전 장관이 맞서는 '3파전' 구도로 재편되며 부산 정치 지형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