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인공지능(AI) 확산 등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출판계와 함께 정책 방향을 모색한다. 단순 지원을 넘어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한 구조적 대응이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문체부 최휘영 장관은 27일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출판 분과 제2차 회의를 주재하고 지속가능한 출판 생태계 조성과 향후 정책 과제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회의 이후에는 대한출판문화협회 김태헌 회장, 한국출판인회의 홍영완 회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점검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독서문화 확산, 출판 제도 정비, AI 시대 대응 전략 등이 핵심 의제로 다뤄진다. 특히 기존의 단기 지원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제작·유통·소비 전반을 아우르는 구조적 대응 필요성이 강조될 예정이다.
문체부는 '세계 책의 날'을 계기로 추진 중인 '2026 책 읽는 대한민국' 캠페인을 통해 일상 속 독서문화 확산을 유도하고 있다. '문화가 있는 날' 확대에 따른 도서 구매 지원 요구에 대해서는 '청년문화예술패스'를 활용해 8월부터 도서 구매를 지원하고, 향후 관련 예산 확대도 검토할 방침이다.
출판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도 병행된다. 출판 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 도입, 지역서점 활성화 방안,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한 중장기 전략 등이 논의된다. 올해 출판 분야 지원 예산은 551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됐으며, 2027년 예산 역시 확대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문체부는 이번 논의를 통해 AI 시대 출판 산업의 대응 방향을 '기술 대응'에만 국한하지 않고, 창작 기반과 유통 구조, 독서 생태계까지 포함하는 종합적 정책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는 문체부 장관 직속 기구로 문학, 미술, 영화, 게임, 웹툰·애니메이션, 출판 등 9개 분과로 구성돼 있으며, 출판 분과에는 출판·유통·웹소설 분야 전문가 9명이 참여하고 있다.
회의 이후 진행된 간담회는 출판계 양대 협회인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한국출판인회의의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첫 공식 만남을 가지고, 정책 협력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최 장관은 "AI 시대에 출판 산업 역시 중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민간의 전문성을 결합해 지속가능한 출판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