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노컷뉴스가 연속보도한 '제주경마공원 경주마 금지약물 성분 검출' 사태와 관련해 마사회가 대대적인 제도 개선에 나섰다.
한국마사회 제주본부(이하 제주마사회)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입사마 전수조사 결과와 함께 경마의 공정성 회복을 위한 강력한 후속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7일부터 제주경마공원 경주마 3마리에게서 근육강화 용도로 주로 쓰이는 금지약물 성분 '난드롤론'이 잇따라 검출되자 제주마사회는 입사마 514두를 대상으로 금지약물 전수조사를 시행했고 2마리에게서 추가로 검출됐다.
제주마사회는 약물 투여 유력 인물 수사와 유통경로 규명을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재발 방지 대책을 준비했다.
우선 휴양마와 신마를 포함한 모든 입사마를 대상으로 경주 출전 전 약물검사를 의무화한다. 당초 출전 전 약물검사(혈액검사)는 전체의 10%를 대상으로만 이뤄졌다. 이후 경기가 끝나면 1·2·3등과 일부를 대상으로 추가적인 약물검사(소변검사)가 실시됐다.
또 채뇨지원센터를 신설하고 전담 인력을 편성할 계획이다. 경마를 하지 않는 날에도 상시적으로 시료 채취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휴양마의 이력 관리도 대폭 강화해 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이동 날짜만 기록하던 수준이었지만 앞으로는 이동 장소와 체류 경로 등 구체적인 이동 이력까지 함께 관리하기로 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연루자에 대해 엄중 조치하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제주마사회 관계자는 "외부 휴양마가 입사한 후 경주에 출전하기 전 반드시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치도록 시스템을 개편했다"며 "경마 팬들에게 신뢰받는 공정한 경마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마사회는 첫 양성 반응 이후에도 경주를 강행해 늦장 대응이란 비판을 받기도 했다. 경마가 이틀간 중단돼 매출 약 220억 원과 제주도 세수 약 2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도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