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내부 자유계약선수(FA) 4명을 모두 붙잡으며 집토끼 단속에 성공했다.
24일 배구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이번 FA 시장에 나온 미들블로커 이상현과 박진우, 리베로 오재성과 김영준 등 4명 전원과 재계약을 마쳤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철벽' 이상현의 잔류다. 우리카드는 이상현과 연봉 총액 6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상현은 계약 직후 군 입대가 예정돼 있어 차기 시즌 코트에는 설 수 없지만, 구단은 팀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자원에게 특급 대우를 안기며 굳건한 신뢰를 보냈다. 이상현은 생애 첫 FA 계약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인정 받았다.
베테랑과 차세대 간판의 조화도 챙겼다. 데뷔 13년 차 미들블로커 박진우와는 4억 2000만 원에 계약했다. 아울러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자랑하는 오재성(4억 2000만 원)과 성장세가 뚜렷한 김영준(3억 4000만 원)을 나란히 잔류시키며 든든한 뒷문을 유지하게 됐다.
이번 FA 시장의 성과는 2025-2026시즌 종료 후 정식 지휘봉을 잡은 박철우 감독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부임 첫해부터 주축 선수들의 이탈 없이 팀을 꾸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미들블로커진과 리베로진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박 감독이 추구하는 조직적인 배구를 구현하는 데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전력 누수를 최소화한 우리카드는 이제 아시아쿼터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통해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 찾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