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3일(현지시간) "쿠팡 문제가 한미 안보협의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전시작전통제관 전환과 관련해 "정치적 편의주의가 조건을 앞질러서는 안 된다"는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의 발언에 대해 "정치적 편의주의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언론 브리핑에서 "쿠팡 문제는 법적 절차대로 진행하고 한미 안보협상은 안보협상 대로 한다는 입장에 따라 미국과 많은 논의"를 하고 있으나, 쿠팡 문제가 안보협상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안보협의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위성락 실장은 그러면서 이런 상황은 "한미동맹관계 전체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조속히 체결되어야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성락 실장은 아울러 최근 미국 연방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강경화 주미대사에게 쿠팡 등 미국 기업을 차별하지 말라고 보낸 서한도 "주목해서 봤다"며 "그 문제는 그 문제대로 미국 의원들을 접촉해 설명을 하고 이해를 제고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연방 하원 공화당 의원 모임인 '공화당 연구위원회' 소속 의원 54명은 "한국 정부가 민감도가 낮은 정보유출 사건을 구실로 쿠팡에 범정부적 공격"을 가하고 있다면서 한국 내 미국 기업들에 대한 차별적인 규제를 중단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위 실장은 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에 대한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의 발언과 관련해 "군사적인 측면을 물론 경시할 수 없으나 이것은 기본적으로 정치적 결정의 문제"이고 "결정은 양국 정부 수뇌부들이 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위 실장은 이 문제에 대해 "한미 외교군사당국간 대화는 계속하고 있으며, 우리 입장을 계속 전달할 것이고 군사적 부분에서 빈틈이 없이, 한미공조체계를 손상함이 없이, 전작권을 빠른 시일 내에 전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