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태> 지금부터는 두 번째 인터뷰를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두 번째 인터뷰는 삼성전자의 노조 지부장입니다. 올해 반도체가 사상 최대의 영업 실적을 낼 거다. 거의 그렇게 확정이 되고 있는데요. 삼성전자에서 영업이익의 15%를 달라고 하는 요구가 나왔습니다. 삼성전자의 최승호 초기업 노조 삼성전자 지부장을 연결해서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와 계십니까?
◆ 최승호> 안녕하세요.
◇ 박성태> 안녕하십니까? 일단 삼성 어제 결의대회가 있었죠?
◆ 최승호> 맞습니다.
◇ 박성태> 4만 명 가까이 모였다고 들었습니다.
◆ 최승호> 예, 어제 경찰 측에서 연락받기로 4만 명으로 통보를 주셨거든요.
◇ 박성태> 그럼 전체 직원의 몇 퍼센트 정도가 되는 거죠?
◆ 최승호> 우선은 삼성전자 직원으로 말씀드리면 한 35% 정도 나오셨고 저희가 반도체 부문으로 봤을 때는 60% 가까이 나오셨습니다.
◇ 박성태> 반도체의 60% 부분이 나왔다는 말씀이시고요.
◆ 최승호> 맞습니다.
◇ 박성태> 노조의 구체적인 요구 조건은 뭡니까?
◆ 최승호> 저희는 영업이익 15%로 성과급 투명화 그리고 상한 폐지 그리고 제도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DS 부문 같은 경우에는 종합 반도체 시너지를 고려해서 부문 7, 사업부 3으로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 박성태> 잠시만요. DS 부분이 반도체 부분이죠?
◆ 최승호> 맞습니다.
◇ 박성태> 여기에 요구 사항을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제가 잘 못 들어서.
◆ 최승호> 예, 부문 7, 사업부 3으로 종합 반도체 시너지를 내야 한다는 입장을 저희가 요구하고 있습니다.
◇ 박성태> 시너지를 내야 된다. 그러면 올해 증권사들의 전망치 물론 1분기 실적만 놓고 본다면 삼성전자는 증권사들의 컨센서스 전망치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근데 전망치가 300조인데 그러면 영업이익의 15%면 그러면 45조 정도를 성과급으로 달라라는 건가요?
◆ 최승호> 맞습니다. 우선은 금액보다는 퍼센트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영업이익 15%로 투명하게 성과급 재원을 하자고 요구하고 있고요. 물론 기존 EVA 제도라는 삼성전자의 제도가 불투명하긴 했지만 그 역시 환산했을 때 영업이익 15%가량이 나옵니다. 그래서 그걸 투명하기 위해 영업이익으로 바꾸고 그리고 상한 폐지, 경쟁사처럼 상한 폐지를 하고 그리고 이거를 늘 바꿀 수 있는 제도가 아닌 제도화를 딱 통해서 더 이상 노사 이견이 없이 가자고 하는 게 저희 입장입니다.
◇ 박성태> 제가 하이닉스 쪽 얘기를 좀 들어봤는데요. 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죠. 근데 원래 영업이익의 10%까지 그러니까 금액은 상환을 하지 않고 했을 때는 사실은 이익이 이렇게 날 줄 몰랐다는 분위기가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원래대로 한다면 그냥 전망치 정도는 영업이익이 정말 최대 잡아봐야 60조, 70조 그러면 10% 정도면 성과급 줘도 되겠구나 했는데 갑자기 업황이 좋아져서 이익이 엄청 많이 났고 근데 이렇게 많이 주는 게 이건 좀 너무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 최승호> 우선은 이공계 관점에서 좀 생각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많이 준다고 하면은 어쨌든 노동자가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제한된다는 얘기인 거잖아요. 실제로 사실 공부를 가장 잘하는 학생들은 이공계가 아니고 의대, 치대, 한의대를 지망하지 않습니까? 저희가 이공계 대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런 반도체 산업이 잘 되는 만큼 그런 반도체 산업의 인재들이 유입되기 위해서는 그만한 보상도 필요하다는 것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박성태> '그만한 보상이 필요하다'. '그만한'이라는 걸 좀 구체적으로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전자 전체 직원은 12만 8천명이 좀 넘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러면 올해 영업이익이 나면 이거를 삼성전자 전체 직원이 나누는 건가요? 아니면 부문별로 반도체, 가전, 스마트폰 부문별로 따로 하는 건가요?
◆ 최승호> 우선 현재 기준으로 보면 DS 부문과 DX 그러니까 종합 가전 부문은 나뉘어 있는 게 맞습니다. 다만 그에 대한 불합리도 있는 것도 저도 인지를 하고 있고요. 그래서 일단은 올해 영업이익 15% 투명화 상한 폐지 제도화를 이뤄내고 내년에 이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과반 노조로서 같이 의논해 보자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 박성태> 사실 그런 부분이 예를 들어서 DX 부분에서는, 가전이나 스마트폰 이쪽이죠?
◆ 최승호> 예.
◇ 박성태> 그런 데서는 우리가 같은 회사인데 왜 반도체가 수익 많이 났다고 해서 반도체만 막대한 성과급을 가져가냐. 물론 지금 위원장님 말씀은 그쪽 부분도 조금은 늘리는 쪽으로 하겠다고 이해가 됩니다만 차별이 있기 때문에 불만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 최승호> 우선은 어쨌든 산업이 다르기 때문에 저희가 반도체 경쟁력도 분명히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하이닉스에 비해서 삼성전자가 성과급 상한이 되어 있기 때문에 약 10배가량 차이가 납니다, 임금이. 그래서 저희 조합원들도 4개월 동안 200명 넘게 하이닉스로 떠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 상한 폐지로 그 기본적인 조건을 맞출 수 있다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 박성태> 제가 왜 사업부별로 다른 걸 여쭤보냐면 하이닉스 같은 경우는 물어보니까 아마 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가 하나잖아요.
◆ 최승호> 맞습니다.
◇ 박성태> 물론 인사평가에 따른 배분은 들어가지만 그래서 역할이나 성과에 따른 특별한 이런 것들 없이 그냥 전체를 다 주긴 한다고 그러더라고요. 거기서 약간씩만 차등이 있고.
◆ 최승호> 맞습니다.
◇ 박성태> 그러면은 거기에서도 이분의 성과가 어느 정도인지, 대체 가능한 인력인지, 예를 들어서 그런 부분 상관없이 일단 다 주는 걸로 돼 있어서 여기에 대한 불합리가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근데 만약 다 주는 거라면 예로써 가전 사업부도 우리도 같은 조직인데 달라고 충분히 얘기할 수 있는 게 있고 지금 말씀하시는 거는 메모리 반도체는 우리 쪽의 성과를 더 보상하기 위한 거라는데 그러면 메모리 반도체 내에서 인사 평가에 따라 성과 배분이 확 달라지는 건가요?
◆ 최승호> 일단은 DS 부문으로 말씀드리면 어 회사가 10%의 재원을 쓰겠다고 했지만 그걸 메모리 사업부만 한하겠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DS 부문 안에서도 메모리 사업부뿐만 아니라 공통 조직 그리고 LSI, 파운드리 이렇게 나뉘어 있습니다. 기존에 채용을 할 때 다 차별하지 않겠다는 이유로 메모리 사업부나 LSI 파운더리 사업부 관계없이 똑같이 채용을 했습니다. 근데 인제 와서 성과급을 메모리 사업부만 주겠다고 하는 거는 저희가 납득할 수 있는 안건이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지금 이 부분도 얘기가 안 되는 상황에서 이걸 전체까지 확정하기에는 부담이 있다는 겁니다.
◇ 박성태> 알겠습니다. 이게 사실 제가 지금 계속 여쭤보는 취지는 뭐냐 하면 성과가 사람마다 다 다른데 이걸 사실 전체를, 해외 같은 경우는 거기에 따른 R&R이라고 할까요? 명확한 규정들이 있어서 배분을 하는데 하이닉스 사례에서 봐도 그렇고 우리는 좀 안 그런 부분도 있어서 이게 맞냐는 지적도 있고, 그렇죠?
◆ 최승호> 우선은 반도체 산업은 IT 기업과 좀 다릅니다. 쉽게 말해서 제조업이거든요. 제조업에서 누군가 분명히 특출날 수는 있지만 그분만 보상을 받았을 때 협업할 수 있는 문화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제조업은 모든 근로자가 같이 일을 해서 같은 성과를 위해서 노력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하이닉스 역시 보상도 같이 가는 겁니다.
◇ 박성태> 그렇게 된다고 볼 수 있는데 일단 앞서 올해 예상치 45조에 그러니까 성과급 만약에 전망치가 45조라면 이걸 직원 수로 나누면 1인당 5억 원이 좀 넘습니다. 이게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어요. 예를 들어서 1~2억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물론 정확한 금액 기준을 어디서 잡을 거냐는 건 여러 얘기도 있을 수 있겠는데요. 어떻게 보시는지요?
◆ 최승호> 일단 성과급은 성과에 따른 보상이라고 봐주시는 게 맞습니다. 당연히 영업이익이 높으면 그만한 보상을 받는 게 맞고요. 영업이익이 저조하면 또 보상을 안 받는 게 맞습니다. 저희가 2년 전까지만 해도 업황이 안 좋았기 때문에 성과급을 아예 받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과가 잘 되면 그에 대한 보상을 받는 거고 성과가 안 나오면 당연히 보상도 없는 걸 좀 인지를 해 주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박성태> 성과급 배분으로 요구하고 있는 게 노조가 45조 원. 그런데 지난해 삼성전자가 연구개발비, R&D로 쓴 비용은 37조 원이 좀 넘습니다. 그냥 노조 성과급으로 이렇게 흔히 좀 물론 악의적인 프레임일 수도 있겠지만 성과급 잔치를 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있어요. 금액이 너무 많다는 지적.
◆ 최승호> 우선 작년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작년에 연구개발 투자비가 37조라고 말씀해 주셨잖아요. 작년에 성과급으로 지급된 금액이 6조입니다. 그래서 연구개발비는 작년 성과급에 이미 6배 이상 투자가 되었고요. 물론 올해 성과급이 많을 거란 예상이 있지만 저희가 매출이 아닌 영업이익 기준으로 말씀을 드리고 있잖아요. 그리고 영업이익 재원의 15%를 제외하더라도 약 250조 이상이 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년에 비해서 더 많은 재투자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박성태> 예, 이익이 많이 나서. 성과급이라고 얘기했는데 사실은 이게 삼성전자가 엄청난 노력을 최근 몇 년 사이에 특별히 기울였다기보다는 전 세계적인 AI 데이터센터 붐에 의해서 업황이 좋았고 또 국가가 메모리 반도체에 예를 들어 관세 협상이랄지 여러 가지의 노력을 해왔고 이런 부분도 그리고 연구개발 투자에 대해서는 세액공제도 들어가죠. 이런 노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과도한 성과급을 직원들이 요구하는 게 맞느냐는 또 지적도 있습니다.
◆ 최승호> 그러니까 저희가 요구하는 건 기존에도 똑같이 요구를 했습니다. 저희는 상한 폐지 입장을 계속 밝혔고 영업이 투명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물론 업황이 좋은 곳도 있지만 업황이 안 좋을 때 직원들도 헌신한 노력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 슈퍼 사이클이 당연히 장기간 10년, 20년 지속되는 것들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인재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그 많은 보상이 필요하다는 거죠. 지금 제가 실제로 만난 이직자만 7분이 넘습니다. 하이닉스로 이직하신 모든 분들이 다 하이닉스 이직을 만족하고 심지어 마이크론으로 이직할 때도 마이크론에서는 자 포지션을 200개 이상 열어서 공격적으로 채용을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계약 연봉을 2배 이상 주면서 삼성전자 직원을 데리고 가고 있습니다.
◇ 박성태> 인재 유출 얘기하셨는데요. 제가 자꾸 비판적으로 여쭤보는 것 같아서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왜냐하면 많은 분들이 또 공감 못 하는 부분도 있어서 제가 그런 부분들을 공격적으로 여쭤보고 있는데요. 하이닉스의 경우는 예를 들어서 성과급의 이 영업이익의 10%를 주는데 직원에게만 해당됩니다. 그러니까 임원은 별도의 보상 구조를 갖고 있고요. 직원이 갖는 건데요. 그렇기 때문에 내부에서는 이런 얘기도 나옵니다. 사실은 핵심 개발 인재랄지 이런 부분들이 임원인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보면 따로 간다. 앞서 인력 유출에 대한 우려를 하셨잖아요.
◆ 최승호> 예.
◇ 박성태> 하이닉스도 사실은 그 부분은 좀 달 리 돼 있어요. 그건 내부에서도 제가 알기로는 조금 비판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시는지, 삼성전자는 임원도 마찬가지입니까?
◆ 최승호> 삼성전자 임원들은 제가 알기로는 저희가 지금 요구하는 OPI(초과이익성과급) 제도뿐만 아니라 LTI(장기성과인센티브)로 장기 성과급도 추가적으로 보상을 받습니다.
◇ 박성태> 지금 말씀하시면 그러면 영업이익의 15%에서는 임원은 제외인가요?
◆ 최승호> 예, 저희가 요구하는 거는 근로자에 한해서 말씀을 드리고 있는 겁니다.
◇ 박성태> 그런데 인력 유출이라고 그러면 전 세계적으로 빅테크 기업들을 보면 대부분 임원인 경우가 물론 부장급에도 훌륭한 인재들도 있지만 가장 큰 인재는 사실 인재이기 때문에 임원인 경우도 있거든요. 그러면 인재 유출에 대해서는 여기서는 해당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 최승호> 저희가 단체협약 그리고 교섭을 말씀드리면 저희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임원에 대한 보상은 저희가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 박성태> 알겠습니다. 그건 회사가 챙길 부분이다.
◆ 최승호> 맞습니다.
◇ 박성태> 다음 달 21일부터 만약에 협상이 잘 안 되면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파업하면 국가적 손실이 크다. 물론 삼성전자 손실이 크다는 지적 있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 최승호> 일단은 파업 자체가 근로를 제공하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 회사가 과거부터 이 경영 성과는 직원의 기여가 미미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위법 쟁의행위 가처분을 걸면서도 동일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저희는 그게 굉장히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직원들이 사실 삼성전자를 굉장히 사랑합니다. 그리고 기존에 노조도 없었고요. 저희가 6개월 만에 6천명에서 7만 5천명으로 늘어난 이유가 단순히 돈을 더 달라기보다는 이 잘못된 제도를 바꾸고 그리고 직원들에 대해서 또 올바르게 처우해 달라고 또 직원들을 존중해 달라는 입장에서 지금 하고 있는 겁니다.
◇ 박성태> 알겠습니다. 사실은 많은 이익이 났을 때 직원과 성과를 배분하고 그래서 더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게 맞는데 그 규모가 어느 정도냐, 사실 어떻게 보면 좋은 고민이기도 합니다. 이익이 너무 많이 나는 걸로 지금 예상이 돼서 이런 일들이 생기는 건데 어쨌든 워낙 반도체가 우리나라에도 중요한 기업이니까 잘 협의가 되기를 바라도록 하겠습니다. 최승호 삼성 초기업 노조 삼성전자 지부위원장이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 최승호> 감사합니다.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