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방미 기간 만났다고 밝힌 '차관보'라는 인물이 실제로는 차관 비서실장이라는 JTBC 보도가 나오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뒤늦게 차관보급이라고 정정했다.
국민의힘은 23일 국회 기자단에 "장동혁 대표가 방미 기간 중 미 국무부에 두 차례 방문해 차관보급 인사와 회동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미 정부 측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신원 확인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동일한 이유로 해당 사진 속 인물 역시 확인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이 지난 19일 국회 기자단에 제공한 '장 대표 방미 일정 사진'이 담긴 구글 드라이브 자료에서, 이른바 '뒤통수만 찍힌 미스터리한 사진'의 파일명이 '20260416_국무부 차관보 면담'으로 돼 있었다. 문제가 제기되자 차관보급이라는 궁색한 변명을 내놓은 것이다.
JTBC가 미 국무부에 질의해 받은 공식 답변에 따르면, 장 대표가 만난 미 국무부 인사는 '차관보'가 아닌 공공외교 차관 비서실장인 개빈 왁스로 확인됐다. 직함 자체가 차관보인 다른 인사들과 달리 의회의 인준이 필요 없는 임명직이다.
또 국무부는 장 대표와의 면담과 관련해서도, 왁스 비서실장이 "미국 우선주의를 지향하는 미 국무부의 공공외교 노력을 강조했다"면서 "국익을 증진하고 대변하기 위해 다양한 관계자들과 만나겠다는 미 국무부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장 대표는 당초 현지시간 15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16일 다른 의원들과 함께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의 면담 제안'을 이유로 김민수 최고위원과 현지 체류 기간을 연장한 바 있다.
하지만 면담자의 직급까지 부풀린 것으로 드러나 장 대표 방미 성과 전반에 대한 신뢰도에도 타격이 불가피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