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구성원들이 5·18민중항쟁의 헌법 전문 수록을 민주주의의 출발점을 바로 세우는 문제로 규정하고 여야 정치권에 초당적 개헌 추진을 촉구했다.
23일 전남대에 따르면 교수·학생·교직원·동문 등으로 구성된 단체들은 이날 오후 전남대 민주마루 앞에서 "5·18 민중항쟁의 헌법 전문 수록에 여야는 초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국회의 개헌안 의결과 오는 6월 지방선거와 연계한 개헌 국민투표 추진이 논의되는 상황을 언급하며 정치권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헌법과 헌법 전문의 의미를 짚으며 이번 개헌의 본질을 '정체성 복원'으로 규정했다. 헌법이 국가 운영 원칙을 제시하는 규범이라면 헌법 전문은 그 원칙의 기원을 밝히는 선언으로 민주주의의 뿌리를 담는 영역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현행 헌법 전문이 1987년 개정 당시의 한계로 5·18 정신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이번 개헌은 이를 보완하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5·18민중항쟁은 국가 권력의 불법적 폭력에 맞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낸 역사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이자 현재까지 이어지는 가치라고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명시하는 것은 과거를 기리는 차원을 넘어 미래 세대에 민주주의의 본질과 국가 책임을 분명히 하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최희동 전남대 총동창회 부회장은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은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다"고 밝혔다.
김민수 교수회장은 "이번 개헌 과정에서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정치권을 향해 5·18 정신 계승 약속을 환기하며 여야를 막론한 초당적 합의와 개헌안 의결에 즉각 나설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