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군사력 궤멸 주장과는 달리 이란은 여전히 전체 군사력의 60%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CBS 뉴스는 22일(현지시간) 이란의 군사 역량을 이미 궤멸했다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공개적 주장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란이 상당한 수준의 전력을 유지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군사정보에 정통한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CBS에 "이달 8일 휴전이 시작될 당시 이란의 탄도 미사일 재고와 관련 발사 시스템의 절반 가량이 무사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특히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해군 부문 전력 중 약 60%가 유지되고 있으며, 여기에는 고속 공격정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의 공군력 역시 상당한 타격을 받긴 했으나 전체 전력의 약 3분의 2는 여전히 작전할 수 있는 상태다.
이는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이란의 군사 역량이 사실상 파괴됐다는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의 주장과는 배치된다. ·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우리는 이란의 해군을 제거했고, 우리는 그들의 공군을 제거했고, 우리는 그들의 지도자들을 제거했다"고 말했으며, 앞서 헤그세스 장관은 8일 브리핑에서 "장대한 분노 작전은 이란군을 궤멸시키고 향후 수년간 전투 불능 상태로 만든 역사적 승리"라고 자평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군의 공격이 주로 이란의 정규 해군에 집중됐고, 비대칭 전력을 담당하는 혁명수비대 해군의 소형 함정들은 피해를 면해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을 계속 위협하고 있다는 게 미국 정보 당국자들의 분석이다.
제임스 애덤스 국방정보국장은 연방 하원 군사위원회에 보낸 서면 답변서에서 "이란은 전력 저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역내 미군과 파트너 국가를 위협할 수 있는 수천 발의 미사일과 편도 공격 자폭 드론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같은 분석에 대해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이란 해군 대형 함정의 92%와 기뢰 부설함 44척 등 1만3천개가 넘는 이란 목표물에 타격을 가하는 등 이번 전쟁이 성공적으로 수행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후 최대 규모의 전과"라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