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비은행 부문 실적 확대에 힘입어 1조9천억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KB금융지주는 1분기 순이익이 1조89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5% 증가했다고 23일 공시했다. 1분기 기준은 물론 모든 분기를 통틀어도 최대 순이익이다.
비은행 부문이 성장을 이끌었다.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은 1조6509억원으로 27.8% 늘었고, 순수수료이익도 1조3593억원으로 45.5% 급증했다. 그룹 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43%까지 확대됐다.
계열사별로는 KB증권이 증시 호조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로 순이익이 93.3% 급증한 3478억원을 기록했고, KB자산운용도 111.5% 늘어난 332억원을 올렸다. 반면 KB손해보험(2007억원)과 KB라이프생명(798억원)은 각각 36.0%, 8.3% 감소했다.
KB금융은 이번 역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총 2조9천억원 규모의 대규모 주주환원을 단행했다. 상법 개정에 따른 자사주 소각 의무화와 관련해 발행주식총수의 약 3.8%에 해당하는 보유 자사주를 5월 중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약 2조3천억원 규모로 단일 소각 기준 업계 최대다.
이와 별도로 주당 1천143원의 분기 현금배당과 6천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도 결의했다.
KB금융 관계자는 "환율과 금리 상승,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도 은행·증권·자산운용 등 계열사를 중심으로 순수수료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의무 소각에 1년 6개월의 유예 기간이 부여됐지만 주주 가치 극대화를 위해 법 개정 즉시 소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