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덕순 신임 제주대학교 총장이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인재 유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AI 교육 혁신과 바이오·우주 등 미래산업 인재 양성을 제시했다.
양 총장은 23일 오전 제주대학교 산학협력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어 '다함께 준비하는 제주대학교(JNU) 100년, 제주로 미래로'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다함께, 제대로, 새롭게'라는 세 가지 원칙을 내세웠다.
양 총장은 먼저 인사말을 통해 "학령인구 급감과 지역 소멸이라는 위기 앞에서 대학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시대적 사명을 무거운 책임감으로 되새기고 있다"며 "대학이 단순 지식을 전달하는 곳을 넘어 지역민의 삶 속에서 함께 숨 쉬고 성장하는 터전이 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어 임기 내 목표 △교육혁신 : 사람의 잠재력에 AI를 더한 창의적 인재 양성 △연구혁신 : 연구하기 좋은, 연구로 존중받는 대학 △복지·캠퍼스 : 다함께 만들고 제대로 누리는 복지 △행·재정 혁신 : 자율과 책임, 공정과 소통으로 함께 웃는 행정 △지역협력·미래 : 지역과 함께 제대로, 새롭게 미래를 여는 대학 등 5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양 총장은 AI 대전환을 대학 경쟁력의 핵심으로 강조하며 모든 학과에 AI 기반 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람의 잠재력에 AI를 더한 창의적 인재 양성 기관 'AX 융합대학원'을 신설하고, AI 코칭 시스템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그는 "학생들이 사회에 나갔을 때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AI 활용 능력"이라며 "전공과 무관하게 AI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 체계를 개편하겠다"고 설명했다.
미래산업 인재도 적극 양성하겠다고 했다. 양 총장은 "제주는 1차산업 비중이 높은데 양질의 일자리는 부족한 현실"이라며 "신재생에너지와 바이오, 우주, 방산 등 미래산업과 연계해 일자리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연 20억원 규모의 연구발전기금을 조성하고, 200만원 상당의 논문 게재 장려금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학생회관 리모델링, 글로컬 캠퍼스 구축을 위한 체류형 학습 거점 공간마련 등도 추진한다. 단과대학 자율 예산제를 통한 분권형 자치대학 모델 구축, 숙의형 공론화 및 참여형 플랫폼 JNU 온소통도 정착시키겠단 구상이다. 아시아 주요 섬 대학들과의 세계 섬 대학 연대를 구축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양 총장은 총장 임명 과정 지연과 관련해 "최종 임명은 대통령의 인사 검증 절차를 거쳐 이뤄진다"며 "행정적 문제보다는 절차적 과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