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선박 줄나포'에 겨우 1척 통과…호르무즈 다시 막혔다

이란, 호르무즈서 3척에 발포·그중 2척 나포
선박 줄나포에 통과 선박은 하루 1척
전쟁 전 130척에서 급감…사실상 마비 상태

연합뉴스

미국의 해협 봉쇄에 맞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를 더욱 강화하면서 선박 통행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데이터를 인용해 전쟁 전 하루 평균 130척에 달했던 호르무즈 해협 통행 선박 수가 지난 21일 단 1척으로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2일에는 상당 수의 선박이 통행을 시도했지만 이란이 상선 3척에 발포하고 그중 2척을 나포하며 '무력행사'에 나서자 선박들이 일제히 기수를 돌렸다.

지난 주말 미국과 이란이 종전협상에 나서고 이란이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겠다고 밝히면서 선박 운항에 대한 기대가 컸으나 협상 결렬과 그에 따른 이란의 해협 통제 강화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뉴욕타임스는 이런 가운데도 이란과 연계된 선박의 통행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운 전문 데이터 업체 로이드 리스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쟁 초기인 3월 2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이란 화물을 실었거나 제재 명단에 오른 이란 연계 선박 308척이 해협을 통과했다.

반면 이란과 무관한 선박은 같은 기간 90척 통과에 그쳤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력이 미국보다 훨씬 강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미국은 이란의 자금줄을 끊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항구를 입출입하거나 이란과 연계된 선박을 차단하는 '역봉쇄'를 시행 중이지만 실효성 논란도 일고 있다.

이란 연계 선박이 봉쇄망을 뚫은 적이 없다는 미군의 주장과는 달리 로이드 리스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최소 7척의 이란 연계 선박이 미국의 봉쇄망을 뚫고 통과했다.

미군은 호르무즈에 공격헬기를 배치하는 등 무력을 과시하는 가운데도 미 해군 주력 함정들이 이란의 공격이 두려워 해협 안쪽에서 직접적인 호송 작전에 나서지 않아 선사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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